시리아·이스라엘, 미국 중재 회담 재개…공습 중단·철군 논의

시리아와 이스라엘이 미국의 중재 아래 직접적인 긴장 완화 회담을 다시 시작하면서 중동의 또 다른 분쟁 축에서 외교적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시리아 측은 회담의 핵심 의제가 이스라엘의 공습과 체포 작전 중단, 그리고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붕괴 이전의 위치로 이스라엘군이 철수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란 전쟁이 시작된 뒤 양측 접촉이 중단됐고 최근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군기지 공격까지 발생했기 때문에 이번 회담은 군사적 충돌을 줄이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다시 만드는 성격이 강하다. 시리아 남부와 골란고원 주변은 오랫동안 이스라엘과 시리아의 군사적 긴장이 집중된 지역이다. 이스라엘은 이란계 무장세력과 무기 이동을 차단한다는 이유로 시리아 내부 목표물을 반복적으로 타격해 왔고 시리아는 이를 주권 침해로 규정해왔다. 정권 교체 이후 시리아의 권력구조가 바뀌었지만 국경지역의 군사적 불신과 무장세력 문제는 그대로 남아 있다. 미국이 중재에 나선 것은 중동의 여러 전선이 동시에 확대되는 것을 막으려는 목적이 크다. 호르무즈 해협과 이란 전쟁이 이미 에너지와 해운시장에 충격을 주는 상황에서 시리아와 이스라엘 사이의 충돌까지 커지면 레바논과 이라크를 포함한 주변 지역으로 불안이 확산될 수 있다. 제한적인 군사충돌 방지 합의라도 만들어지면 지역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협상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려면 공격 중단의 범위와 검증 방식이 구체화돼야 한다. 이스라엘은 시리아 내 특정 시설이나 무장세력을 안보위협으로 간주할 수 있고 시리아는 외국군의 영토 내 활동 자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 어느 시설이 군사시설인지, 어떤 무장세력이 정부의 통제 아래 있는지를 두고도 해석이 다를 수 있어 단순한 정치적 선언만으로는 충돌을 막기 어렵다. 회담이 성공한다면 국경지역의 완충장치와 비상 연락망, 공습과 지상작전의 제한을 단계적으로 논의할 수 있다. 반대로 협상이 결렬되고 공격이 재개되면 중동의 외교적 공간은 더 좁아질 수 있다. 이번 회담은 시리아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보다 당장의 군사적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첫 시험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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