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성장 6년 최저…미국 소비 체력 둔화에 연말주문 비상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의 분기 매출 성장세가 6년 만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둔화하면서 미국 소비의 체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동일점포 매출 증가율은 시장 예상에 못 미쳤고 발표 뒤 주가도 크게 하락했다. 식품과 생활필수품부터 의류와 전자제품까지 폭넓게 판매하는 월마트는 소득계층 전반의 소비행동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라는 점에서 금융시장의 관심이 높다. 미국 가계는 높은 주거비와 보험료, 식품과 에너지 가격, 신용카드와 자동차 대출의 이자비용을 동시에 부담하고 있다. 필수품 지출이 늘면 가전과 의류, 외식과 여행 같은 선택소비를 줄일 가능성이 높다. 고소득층은 주식과 주택 자산의 상승으로 소비를 유지할 수 있지만 저소득층은 생활비 상승을 더 직접적으로 체감한다. 월마트는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가격인하와 온라인 배송, 멤버십과 광고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전자상거래와 고수익 광고사업은 계속 성장하지만 오프라인 매장의 방문 증가세는 약해지고 있다. 가격경쟁력이 높은 월마트에서도 성장이 둔화한다면 다른 소매업체는 더 큰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연말 성수기를 앞둔 재고계획도 중요한 문제다. 소매업체가 판매 둔화를 예상해 주문량을 줄이면 아시아의 제조업체와 항만, 컨테이너선과 미국의 트럭·창고업까지 물동량이 약해질 수 있다. 소비 둔화가 몇 달의 시차를 두고 글로벌 제조와 해운에 전달되는 구조다. 연방준비제도에는 소비 약화가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을 낮추는 요인이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으로 휘발유와 운송비가 다시 오르면 물가는 상승할 수 있다. 소비가 약한데 에너지 가격이 높은 조합은 경기부양과 물가안정 가운데 어느 쪽을 우선할지 결정하기 어렵게 만든다. 다른 대형 유통업체의 실적과 신용카드 연체율, 노동시장과 임금이 미국 소비의 방향을 확인할 다음 지표다. 소비가 완만하게 둔화하는 수준에 그치면 경제의 연착륙을 도울 수 있지만 지출 감소가 고용과 기업 주문으로 빠르게 번지면 하반기 성장률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경제 뉴스

제목 등록 조회 일자
AI 회사채 2,200억달러 폭증…투자자 ‘채권 피로감’ 확산 글로벌한인 29 08/25/26
국제유가 1달러 넘게 하락…이란 추가제재 발표 앞 차익실현 글로벌한인 37 08/25/26
중국 희토류 이트륨 대미 수출 증가…항공우주 공급망 숨통 글로벌한인 115 08/24/26
월마트 매출 성장 6년 최저…고물가에 미국 소비 둔화 신호 글로벌한인 51 08/24/26
엔비디아 실적·잭슨홀 동시 출격…AI 랠리와 금리 경로 분수령 글로벌한인 65 08/24/26
AI 데이터센터 붐, 발전기·냉각·전력장비까지 제조업 호황 글로벌한인 224 08/21/26
모더나 mRNA 암치료 임상 성공…바이오주 급등 글로벌한인 189 08/21/26
미 재무부 장기채 바이백 확대…글로벌 국채금리 급락 글로벌한인 157 08/21/26
브렌트유 91달러대…호르무즈 막히며 디젤 가격도 비상 글로벌한인 230 08/20/26
미 주택착공 3년8개월 최저…AI 제조업은 오히려 호황 글로벌한인 177 08/20/26
미 30년물 국채금리 2007년 이후 최고…재정·유가 부담 겹쳐 글로벌한인 138 08/20/26
브렌트유 90달러 돌파…호르무즈 통항 급감에 공급불안 재점화 글로벌한인 213 08/19/26
미 증시·달러 동반 하락…30년물 국채금리 2007년 이후 최고 글로벌한인 182 08/19/26
중국 7월 산업생산 4.5%·소매판매 0.6%…회복 다시 둔화 글로벌한인 225 08/19/26
미 소비 둔화에 달러 약세…유통기업 실적이 다음 시험대 글로벌한인 213 08/1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