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붐에 과잉투자 경고…공장 실전능력은 아직 한계
09/01/26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이 정부지원과 대규모 투자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실제 공장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에는 아직 큰 격차가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중국에는 150개가 넘는 기업이 휴머노이드 개발에 뛰어들었고 지방정부도 보조금과 산업단지를 통해 투자를 지원해왔다. 달리기와 춤, 격투 같은 시연에서는 빠른 발전을 보여줬지만 산업용 작업에서는 기존 로봇보다 비효율적인 경우가 많다.
중국의 가장 큰 강점은 하드웨어 공급망이다. 전기차와 드론산업에서 축적한 모터와 배터리, 센서와 전력전자 기술을 활용할 수 있어 시제품 가격을 빠르게 낮출 수 있다. 많은 기업이 동시에 제품을 개발하면서 부품의 표준화와 대량생산도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작업지능이다. 공장에서는 부품 위치가 조금씩 달라지고 예상하지 못한 장애물과 사람이 끊임없이 움직인다. 기존 산업용 로봇팔은 정해진 위치에서 같은 동작을 빠르고 정확하게 수행하지만 휴머노이드는 낯선 환경에 적응하고 여러 작업을 바꿔 수행해야 경쟁력이 생긴다.
로봇의 지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실제 작업데이터가 대량으로 필요하다. 자동차 자율주행처럼 로봇도 수많은 환경에서 물건을 잡고 이동하고 실패한 경험을 학습해야 한다. 그러나 휴머노이드의 실제 보급대수가 아직 적어 고품질 실세계 데이터를 충분히 수집하는 데 한계가 있다.
생산능력이 실제 수요보다 빠르게 늘면 가격경쟁과 구조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 중국의 전기차와 태양광 산업에서 나타났던 과잉설비 문제가 휴머노이드에서도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다. 정부 보조금이 줄어든 뒤에도 기업이 자발적으로 로봇을 구매하는지가 시장의 건강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휴머노이드의 상용화는 최고속도나 시연영상보다 공장에서 몇 시간 동안 중단 없이 일할 수 있는지, 작업당 비용을 얼마나 낮출 수 있는지에 의해 결정될 전망이다. 하드웨어 경쟁력과 작업지능이 결합돼야 중국의 대규모 투자가 실제 산업생산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구매기업의 반복 주문과 장시간 가동데이터가 쌓여야 산업의 지속가능성도 확인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