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방상 교체…김성기 임명·박정천 복귀로 군 수뇌부 재편

북한이 국방상을 교체하고 군 핵심 인사를 다시 전면에 배치하면서 군 수뇌부를 재편했다. 북한 매체에 따르면 김성기가 새 국방상에 임명됐고 기존 국방상 노광철은 군수공업 부문의 고위직으로 이동했다. 과거 총참모장과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박정천도 다시 군 지도부의 핵심 위치로 복귀했다. 김성기는 군 정치사업을 담당하는 조직에서 경력을 쌓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국방상은 대외적으로 북한 군을 대표하는 성격이 강하지만 실제 군사작전과 인사권은 당과 중앙군사위원회, 총참모부에 분산돼 있다. 따라서 이번 인사는 한 사람의 교체보다 여러 군 조직의 역할을 다시 조정하는 과정으로 볼 필요가 있다. 노광철이 군수공업 분야로 이동한 점은 북한의 무기생산 확대와 연결해 볼 수 있다. 북한은 러시아와 군사협력을 강화하며 포탄과 미사일, 각종 군수물자의 생산능력을 크게 늘려왔다. 전장에서 얻은 피드백을 생산과 개량에 반영하려면 군과 방위산업 사이의 연결이 중요해진다. 박정천의 복귀도 주목된다. 그는 과거 여러 차례 해임과 복귀를 반복했지만 장거리 미사일과 군 작전 분야에서 김정은의 신뢰를 받아온 인물로 평가된다. 북한이 새로운 무기체계와 러시아 협력을 동시에 확대하는 시점에 그가 다시 군사위원회에 들어온 것은 작전과 전략 분야의 경험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일 수 있다. 한국과 미국, 일본은 북한의 인사변화를 실제 군사행동과 함께 분석할 필요가 있다. 북한은 최근 미사일 시험과 대러 군사협력을 지속하고 있고 한미일은 다음 달 다영역 연합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인사개편이 훈련이나 무기개발 속도, 대남 메시지에 어떤 변화를 만드는지가 중요하다. 북한은 군 지도부를 자주 교체해 충성도와 성과를 동시에 관리해왔다. 인사의 실제 의미는 직책 자체보다 이후 공개행보와 무기시험, 훈련에서 확인되는 경우가 많다. 김성기와 박정천이 전략무기와 대러 협력, 대남 군사정책에서 어떤 역할을 맡는지가 향후 인사평가의 기준이 될 수 있다. 북한의 군 인사는 대러 군사협력과 군수생산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새 지도부가 포병과 미사일 생산, 병력훈련과 대외 군사협력을 어떤 방식으로 조정하는지에 따라 한반도 안보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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