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슈퍼마켓 냉동고 해킹…온도 50도까지 치솟아
11/04/26유럽 여러 나라의 슈퍼마켓 냉장·냉동 설비가 동시에 원격 공격을 받아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했다. 스웨덴과 벨기에, 룩셈부르크, 아일랜드, 에스토니아의 일부 매장이 냉장식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재고를 폐기했다.
스웨덴의 한 매장에서는 냉동고 설정 온도가 섭씨 50도까지 올라 보관 식품이 모두 손상됐다. 벨기에에서는 여러 유통업체의 매장이 영향을 받았고, 한 정육점은 약 1만5천유로 상당의 고기를 버렸다고 밝혔다. 아일랜드에서는 13개 매장이 예방 차원에서 냉장·냉동 제품을 진열대에서 치웠다.
공격자는 네트워크에 연결된 냉각장치를 해동 모드로 바꾸거나 온도 설정을 조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프랑스에서도 지난달 수백 개 매장의 냉각기가 원격 제어돼 화재와 식품 손실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과 앞선 공격의 연관성, 배후 세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확인된 피해는 벨기에의 한 체인 15개 매장과 다른 체인 5개 매장, 스웨덴 협동조합 6개 매장 등으로 퍼졌다. 냉장고와 난방, 출입문, 보안카메라처럼 매장 설비가 인터넷으로 관리되면서 운영기술이 새로운 공격면이 됐다. 식품은 몇 시간만 온도가 올라가도 판매할 수 없어 피해가 빠르게 커진다. 오래된 제어장치의 보안 갱신과 네트워크 분리가 유통업계의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