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당 상·하원 탈환…보수 매체도 공화당 패인에 주목
11/05/26트럼프 책임론과 국정 운영 비판…민주당에도 정책 성과 요구
미국 현지시간 11월 3일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연방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되찾을 것으로 예측되면서, 보수 언론에서도 공화당의 패배 원인을 짚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폭스뉴스는 4일 민주당이 하원 과반 기준인 218석을 넘겼으며, 상원에서도 공화당이 보유했던 7개 주 의석을 탈환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경합 지역은 개표가 진행 중이어서 최종 의석수는 유동적이다.
공화당에는 전통적 강세 지역에서의 패배가 특히 뼈아팠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민주당은 상원 선거에서 메인·오하이오·캔자스·아이오와·텍사스·노스캐롤라이나·사우스캐롤라이나의 공화당 의석을 가져왔다. 민주당이 기존 경합지를 넘어 공화당의 주요 기반까지 공략한 결과다.
보수 성향 잡지 내셔널리뷰 편집진은 사설에서 생활비 부담, 이란 전쟁, 후보 공천 문제를 지적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책임을 물었다.
폭스뉴스의 보수 논객 리즈 피크도 칼럼에서 트럼프의 책임을 강조했다. 다만 민주당 역시 내부 분열로 승리의 동력을 잃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수 매체가 전한 공화당 내부 반응에서는 패배의 성격을 둘러싼 해석도 나타났다. 폭스뉴스 보도에 따르면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이번 결과를 워싱턴의 공화당에 대한 유권자의 거부로 평가하면서, 민주당의 정책 전반에 대한 지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는 선거 결과에 대한 디샌티스의 정치적 해석이다.
JD 밴스 부통령은 이란 전쟁을 주요 패인으로 꼽았다. 폭스뉴스는 밴스가 전쟁과 생활비 상승 등에 대한 불만으로 2024년 공화당을 지지했던 유권자 일부가 민주당으로 이동했다고 진단했다고 전했다. 당내에서 후보 경쟁력뿐 아니라 행정부의 정책 선택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셈이다.
민주당의 승리가 곧 안정적인 국정 운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경계도 있다. 뉴욕포스트에 실린 논평은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더라도 대통령의 거부권이라는 제약에 직면한다며, 정책 협상보다 정쟁과 조사에 집중할 경우 유권자의 불만이 다시 민주당으로 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향후 정국에 대한 논평의 예측으로, 실제 정책 성과는 새 의회의 활동을 통해 평가받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결과가 드러난 뒤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선전을 인정하고 여러 사안에서 협력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공화당의 패인 분석과 민주당에 대한 견제가 동시에 제기되는 가운데, 새 의회 출범 이후 양측이 협력 가능성을 실제 정책으로 연결할지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