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동부....폭설로 고립....정전등 피해 속출

우려했던 최악의 눈폭풍이 워싱턴DC를 비롯한 미국 동부를 강타했습니다. 


24시간 넘게 내린 눈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눈과 아마겟돈의 합성어인 '스노마겟돈'이라는 말도 나옵니다.


김범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불과 한달전, 겨울 벚꽃이 필만큼 따뜻했던 미국 동부가 눈폭탄을 맞았습니다. 


현지시간 22일 정오를 조금 지나 워싱턴DC 등 미국 동부를 덮친 역대급 눈폭풍은 토요일인 23일까지 머물며 엄청난 양의 눈을 뿌렸습니다. 


어제도 제가 찾은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맥클린의 주택가입니다. 


쉴새없이 내린 폭설로 이미 눈은 무릎 높이까지 쌓였습니다. 


강풍을 동반한 폭설로 눈을 치우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이곳의 집들도 눈으로 고립된 모습입니다.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등 일부 지역에는 23일 정오 기준으로 이미 50cm가 넘는 눈이 내렸고, 워싱턴DC 백악관 주변에도 30cm 이상 쌓였습니다.


주말까지 계속되는 눈으로 곳곳의 적설량은 60cm를 훌쩍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DC의 경우 1922년의 역대 최고 기록인 71cm를 갈아치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눈과 최후의 종말을 뜻하는 '스노마겟돈'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최대 시속 80km가 넘는 강풍과 진눈깨비를 동반한 이번 눈폭풍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버지니아, 메릴랜드 등 11개 주와 워싱턴DC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이미 이번 폭설과 관련해 9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버지니아주에서만 하루 사이에 1천건 가까운 교통사고가 접수됐고, 버지니아주와 켄터키 주를 가르는 75번 고속도로의 55km에 이르는 구간은 대형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또 이번 주말까지 9천300편의 항공기가 무더기 결항했고, 16만명이 넘는 주민이 전력이 끊긴 채 고립됐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뉴저지주 동부해안의 케이프 메이 지역에서는 강풍으로 인한 초대형 파도로 홍수까지 겹쳤습니다.


1조원 이상의 재산피해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역대급 눈폭풍의 강타로 이곳 주민들은 가슴을 졸이고 있습니다. 


버지니아주 맥클린에서 연합뉴스TV 김범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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