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배우, 기발한 영화로 헐리웃에서 주목 받다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존 조와 구글 출신 아니쉬 차간티 감독이 만나 영화 '서치'라는 전에 없던 독창적인 작품을 탄생시켰다.


연출을 맡은 아니쉬 차간티 감독과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존 조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동시 생중계를 통해 행사에 임했다.


스릴러물 '서치'는 아빠 데이빗(존 조)이 부재중 전화 세 통만을 남긴 채 사라진 딸 마고(미셸 라)의 행방을 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면서 발견한 뜻밖의 진실을 그린다. 딸이 남긴 노트북만으로 윈도우 OS와 MAC OS를 자연스럽게 오가고 휴대폰, SNS, CCTV까지 수많은 방식으로 그녀의 흔적을 찾아내려는 아빠의 사투를 긴장감 넘치게 담았다.


이에 본 영화는 OS 운영체제를 비롯해 페이스북과 구글, 스카이프, CCTV 화면만으로 전개되는 파격적인 형식으로 완성됐다. 여기에 쫄깃한 스토리로 일찌감치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인정받았다. 올해 열린 선댄스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하고, 전주국제영화에선 매 회차 매진 기록과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아니쉬 차간티 감독이 구글 크리에이티브 랩 출신인 만큼 남다른 감각을 발휘했다. 특히 이 작품이 첫 장편 영화 데뷔작으로 놀라움을 더했다. 그는 "'서치'는 만드는 방식이 기존의 영화들과는 전혀 다르다"라며 "요즘 젊은 친구들의 SNS 사용법을 해석해 리얼함을 높였다"라고 밝혔다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존 조는 '아메리칸 파이', '해롤드와 쿠마' 시리즈와 같은 코미디 영화를 시작으로, '스타트렉' 리부트 전 시리즈를 통해 전 세계 관객들에게 존재감을 각인시킨 인물이다.


이번 영화에서는 한국계 가족의 가장 데이빗 역을 맡아 클로즈업 된 화면 속에서 실종된 딸을 찾기 위한 필사적인 아빠의 심정을 표현했다. 


아니쉬 차간티 감독은 존 조를 위해 '서치' 기획을 시작했다며 "존 조는 굉장한 배우다. 우리 영화에 모시고 싶었다. 존 조와 함께하기 위해 이 이야기를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존 조는 한 차례 고사 후 출연을 결정했다. 존 조는 "처음엔 감독과 전화를 통해서만 이야기를 나눴다. 시나리오도 좋고 다 좋았는데 스크린 앞에서만 연기하는 것에 의구심이 들었다. 유튜브 비디오 같은 영화를 하고 싶진 않았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어 "근데 감독이 그 부분을 포기하지 않더라. 그래서 결국 만났고, 만나서 이야기 나누다 보니 '내가 의구심을 가졌던 부분이 실제로 가능하겠구나' 싶었다. 감독은 '정적인 화면이 아니다. 전통적인 영화처럼 촬영이 진행될 것이다'는 말로 나를 설득했다"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물론 촬영은 어려웠다. 제한적 환경에서 표현해야 하는 연기는 배우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환경 혹은 배경의 도움을 거의 받지 못하기 때문에 배우 1인의 능력치를 최대한 발휘해야 하는데다가 그것이 통하지 않았을 땐 혹평받기 십상이다.


존 조는 "굉장히 어려웠다. 보통은 다른 배우들과 얼굴을 보면서 연기하고 서로의 반응을 보고 논의하는데 이번 현장에서는 그러지 못했다. '내가 잘하고 있나' 계속 확인하게 만들었다. 카메라 앵글이 하나일 때도 있었고 음성만 듣고 연기하기도 했다. 확실히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서치'는 존 조 뿐만 아니라 조셉 리, 사라 손, 미셸 라, 데브라 메싱 등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 의미있는 작품이다. 이 역시 존 조의 영향력이 컸다. 아니쉬 차칸티 감독은 "존 조가 주인공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한국계 미국인 가정이 중심이 됐고, 친한 친구 중에도 한국인 가정이 많았다"고 전했다.


존 조는 "출연진 대부분이 한국계 미국인으로 구성되는 경우가 흔치 않다. 한국인 배우가 미국 영화에 캐스팅 되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한국계 가정이 나온다는 것에 더 특별한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나에게도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진심을 표했다.


또 "선댄스영화제 상영 당시 관객들이 한국계 미국인 가정을 지켜보는데 뭉클하더라. 보통 가족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스토리가 많은데 이번 영화 속 가족은 서로 사랑하는 가정의 모습을 담았다. 중요한 미국 영화제에서 우리 작품이 상영돼 울컥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존 조는 한국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치며 "한국에서도 꼭 영화를 하고싶고, 한국 배우들과도 작업하고 싶다"며 "스티븐 연과도 이야기 한 적이 있는데 '한국어로 연기할 수 있겠냐'고 하더라. '겁이 난다'고 했더니 '그래도 한 번 꼭 해 봐라'라고 추천해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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