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한인 이름 딴 프리웨이 설치 ‘김영옥 대령 기념 하이웨이’
03/18/19전국 최초의 한인 이름을 딴 고속도로 구간인 '김영옥 대령 기념 하이웨이' 표지판이 오렌지카운티 북부 5번 프리웨이에 설치됐다.
김영옥은 미국 하와이에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 김순권의 장남으로 1919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났다. 벨몬트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로스앤젤레스 시립대학에 진학했는데, 그 당시 유색인종이 제대로 직업을 구할 수 없었던 시기라 육군에 지원했으나 거절당하고, 제2차 세계 대전 징집령에 따라 미군에 입대를 한다. 그는 수많은 전공을 세웠고,김영옥 대령은 미국 MSN이 선정한 미국 역사상 최고의 전쟁영웅에 선정될 정도로 미국에서도 인정한 군인이었다.
이뿐만이 아니라 김영옥 대령은 이탈리아 ‘최고십자무공훈장’ 프랑스’십자무공훈장’ ‘레지옹 도뇌르(프랑스 최고의 훈장) 미국 ‘은성 및 동성무공훈장’ 을 받았던 인물이기도하다.지금 열거한 훈장들은 군인으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훈장인 동시에 얼마나 그가 대단한 군인이었는지 보여주지만, 한국전쟁에 참가한 그는 한국전쟁에서도 전공을 세웠다.
이에 그를 기리는 김영옥 대령 기념 하이웨이 명명 결의안(ACR 188)은 지난해 2월 28일 섀런 쿼크-실바(민주) 가주 65지구 하원의원, 최석호(공화) 가주 68지구 하원의원에 의해 처음 발의됐고 4월 19일 하원, 7월 5일 상원에서 각각 만장일치로 통과, 발효됐다.
가주교통국(캘트랜)은 5번 프리웨이 남쪽 방면 LA와 오렌지카운티 접경 나트·아티샤 애비뉴 출구 인근에 표지판을 세우는 작업을 지난주 완료했고, 녹색 바탕에 '미 육군 김영옥 대령 기념 하이웨이'란 영문이 흰색으로 적혀 있는 이 표지판은 가로 10피트, 세로 4피트 크기로 제작돼 프리웨이를 달리는 운전자들이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지난 2004년, LA의 10번과 110번 프리웨이 교차 지점이 '도산 안창호 메모리얼 인터체인지'로 명명된 적이 있지만 한인 이름을 딴 고속도로 구간이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캘트랜은 머지않아 5번 프리웨이 북쪽 방면 매그놀리아 출구 인근에 나머지 한 개의 표지판을 세울 예정이다.
당초 표지판은 남쪽과 북쪽 방면 프리웨이에 각 2개씩, 총 4개가 설치될 예정이었으나 최종 단계에서 2개를 세우는 것으로 계획이 변경됐다.
표지판 설치 비용 1만1280달러는 미 재향군인회 한인 829지부(커맨더 토니 박)의 모금과 한국 재외동포재단(이사장 한우성), 쿼크-실바 의원, 허지희 가주 아태계위원회 커미셔너 등의 기부로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