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Rhodes)’ 장학생에 뽑혔던 韓 학생, 하버드·스탠퍼드 의대 동시 합격
03/07/19DACA 프로그램(불법체류 청년 추방 유예제도) 수혜자 중 처음으로 영국 ‘로즈(Rhodes)’ 장학생에 뽑혀 화제가 됐던 한국인 박진규(23)씨가 최근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 의과대학에 동시 합격했다.
박씨는 지난 1일 하버드-MIT(매사추세츠공대) 의·박사 통합과정에서 합격 통지를 받았으며, 지난달 20일에는 스탠퍼드대 의대에서 합격증을 받았다고 전했다.
박씨는 DACA 신분으로 지난해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된 뒤 영국 옥스퍼드대로 떠나 2년 간 학업을 이어갈 계획이었다. 그는 당시 뉴욕타임스(NYT)에 기고문을 게재해 "오는 10월 영국 옥스포드로 떠나면 영영 미국으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며 DACA 폐지의 부당성을 지적해 화제가 됐다.
DACA는 2012년 오바마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 자녀들을 위해 만든 제도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9월 이 제도를 폐지한다고 결정했다. 하지만 의회가 기존 수혜자들의 처리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면서 추방은 유예된 상태다. DACA 대상자 80만명 가운데 한인은 7000명 정도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