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민 "법안 완전 철폐, 행정장관 사퇴" 검은 물결 이뤄

홍콩 시민들이 16일 '범죄인 인도 법안'의 완전 철폐를 요구하며 다시 대규모 집회에 나섰습니다.


대부분 검은 옷을 입고 집회에 참가한 수만 명의 홍콩 시민들은 법안 완전 철폐와 캐리 람 행정장관 사임 등을 요구했습니다.


전날 홍콩 정부는 '범죄인 인도 법안', 일명 송환법의 추진을 연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시위대는 그러나 법안 연기가 아니라 완전 철폐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앞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15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법안 2차 심의를 보류한다고 밝혔습니다.


람 장관은 그러나 법안 철폐 여부와 관련, 법의 허점을 메우는 것은 필요하다며 철폐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홍콩 정부는 지난해 2월 타이완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홍콩으로 도피한 홍콩인의 타이완 인도를 위해 범죄인 인도 법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홍콩 정부가 추진하는 범죄인 인도 법안은 중국을 포함해 타이완과 마카오 등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나 지역에도 사안별로 범죄인들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홍콩 야당과 시민단체는 중국 정부가 반체제 인사나 인권운동가를 중국 본토로 송환하는 데 이 법을 악용할 수 있다며 강력히 반대해왔습니다.


지난 9일 반대시위에는 주최 측 추산으로 100만 명이 넘는 홍콩 시민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한편 람 장관은 경찰의 과잉 진압 논란에 대해 “경찰은 법을 집행하고 의무를 다해야 한다”며 진압 방식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홍콩 경찰은 지난 12일 홍콩 시민 수만 명이 입법회 건물 주변에서 시위를 벌이자 최루탄과 고무탄, 물대포 등을 동원해 강경 진압에 나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7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15일에는 범죄인 인도법에 반대해 고층 건물에 올라가 농성을 벌이던 시민이 추락해 숨지는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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