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군용기 한국 영공 침범…한국군, 경고사격
07/24/1923일 아침 9시 9분쯤, 러시아 공군의 조기경보통제기가 한국 영공을 침범했습니다.
이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는 독도 상공 영공을 두 차례 침범했고, 이에 한국 전투기가 경고사격에 나섰습니다.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 영공을 침범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보다 앞선 23일 아침 6시 44분에는 중국 공군의 H-6 폭격기 2대가 이어도 북서쪽에서 한국방공식별구역 KADIZ로 진입했습니다.
이후 8시 33분, 중국 폭격기들이 러시아 공군의 TU-95 폭격기 2대와 합류해 KADIZ 이탈과 진입을 반복했고, 여기서 조금 떨어진 독도 상공에서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가 비행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사전 통보 없이 한국 영공을 침범하자 한국 공군 전투기는 중국 군용기에 20여 차례, 러시아 군용기에 10여 차례 경고통신을 했지만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이어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가 독도 상공 영공을 침범하자 한국 공군의 F-16 전투기가 80여 발의 1차 경고사격을 가했습니다.
이후 다시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가 영공을 침범해, 한국 공군은 280여 발의 2차 경고사격에 나섰습니다.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가 완전히 KADIZ를 벗어난 것은 9시37분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 영공을 침범한 배경과 의도를 분석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합류한 배경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의용 한국 국가안보실장은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침범에 대해 러시아 연방안보회의 서기에게 한국은 이번 사태를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이같은 행위가 되풀이되면 더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연방안보회의에서 상황을 파악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하는 강력한 항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한국 정부는 서울 주재 러시아와 중국 대사와 국방무관을 초치해 항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