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판문점에서 김정은 위원장 만나...북한 측 경계선 넘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만나 사실상 3차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직 미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30일 오후 3시46분께 판문점에서 만났다.


두 정상은 판문점 군사정전위 회의실인 T2와 T3 건물 사이길에서 만나 악수를 나눴으며, 이후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이동했다.


판문점 북측 판문각 앞 계단까지 약 10m를 걸은 두 정상은 사진촬영을 한 뒤 남측 방향으로 다시 걸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았습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함께 남측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두 번째로 남측 지역으로 넘어왔다.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과거를 청산하고 미래로 나아가자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사상 처음 북한 땅을 밟은 첫 미국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긍정적인 일이 많이 생기고 있어 기쁘다고 화답한 뒤 김 위원장을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있는 곳으로 안내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오후 3시54분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에 입장해 모두 발언을 하며 회동을 시작했다.


이후 오후 4시4분 취재진을 내보낸 뒤 단독 회동에 들어갔으며, 오후 4시52분 회동을 마쳤다. 사실상 3차 미북 정상회담을 진행한 것으로 평가된다


주요 외신은 세 정상의 판문점에서의 언행을 실시간 보도했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에는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핵 협상의 불씨를 살리기 위한 의지가 투영됐다고 분석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비무장지대(DMZ)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이동한 것을 긴급 뉴스로 타전하고서 그가 북한 땅을 밟은 첫 미국 지도자라고 전했다.


핵 협상을 위한 대화 재개를 모색하는 가운데 군사분계선 너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악수하는 장면은 "역사적인 사진 촬영기회"였다고 통신은 평가했다.


다만 이날 움직임이 북미 협상의 미래에 관한 회의적인 시각을 불식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 제안에 '매우 놀랐다'는 김 위원장의 발언이나 북한에 가는 첫 미국 대통령이 될 수 있어서 '매우 기분이 좋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 등 양측의 발언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북 양쪽 땅을 번갈아 밟은 것이 "역사적인 순간"이며 북미 관계에서의 "엄청난 진전"이라고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이날 만남에서 서로를 환대한 가운데 북미 관계는 "확고하게 제자리로"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평가했다.


CNN은 북미의 만남을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톱뉴스로 걸었으며 미국이 새벽 시간대임에도 판문점 상황을 생중계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장기간 냉전 체제의 긴장을 상징하는 선인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았다고 설명하고서 이날 북미 정상의 만남이 "희망과 평화를 표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땅을 밟은 것이 외교에서 "상징적이고 굉장한 볼거리"였다고 규정했다.


AFP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나고 경계를 넘나들며 남북 양측 땅을 함께 밟은 과정을 소개하고서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합류해 3자 회동이 이뤄진 것에도 주목했다.


통신은 이날 회동이 북미 협상 등 현안에 미칠 영향에 관해서는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있지만, 실질적 성과를 내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도 나오는 등 전문가들의 견해가 엇갈린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한반도를 60년 이상 갈라놓은 비무장지대(DMZ)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난 현장이었다고 소개하고서 전 세계 TV로 중계된 이들의 만남이 "중단된 핵 대화를 다시 활성화하기 위해 전례 없이 카메라(언론) 친화적으로 친선을 보여준 것"이라고 풀이했다.


다만 이날 DMZ에서의 만남이 잘 꾸며진 사진 촬영기회일 뿐이라는 비판적인 시각을 함께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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