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결승 진출

1983년 4강 신화에 이어 36년만에 한국의 어린 대표들이 4강을 넘어 결승에 안착했다. 그동안 아시아에서는 1991년 카타르와 1999년 일본만 올랐던 결승 무대다. 이번에 우승을 한다면 아시아 최초의 성적이 될것이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2일 오전 3시30분 폴란드 루블린 아레나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준결승전에서 전반 38분 터진 최준의 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대회 조별리그 1차전 포르투갈에 0-1로 패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대회 초반 부진이 무색할 만큼 토너먼트에 진행될수록 경기력이 좋아지며 사상 첫 결승행 신화를 썼다.


정정용 감독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말도 안 되지만 꿈이 이뤄졌다. 이제 '프라이드 오브 아시아(Pride of Asia)' 아시아의 자존심을 걸고 싸워 보고 싶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아시아의 자존심을 걸고 싸운 정정용호는 '남미 챔피언' 에콰도르를 넘어 새 역사를 썼다. 한국의 역대 최고 기록일 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체로 따져도 3번째 결승 진출이다.


앞서 아시아 국가로는 1981년 카타르, 1999년 일본이 결승에 진출한 바 있다. 하지만 두 나라 모두 결승전(카타르-서독 0-4, 일본-스페인 0-4)서 패하며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정정용호는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1-0으로 꺾은 오는 16일 우크라이나와 격돌한다. 만약 우크라이나마저 꺾는다면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FIFA 주관 남자 대회서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우크라이나는 이탈리아아 4강전서 주전 수비수 데니스 포포프가 퇴장당해 한국과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반면 한국은 이강인에게 교체로 휴식을 주는 등 만전의 상태로 경기에 나서게 됐다.


U-20 월드컵 사상 첫 결승 진출을 이끈 정정용 U-20 축구대표팀 감독이 "늦은 시간까지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들의 응원에 힘입어 선수들이 하나가 돼 이길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 감독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남은 한 경기 잘 준비해서 멋진 경기를 보여드리겠다. 우리 선수들은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 의욕적인 팀으로 남은 한 경기도 잘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정용호가 과연 한국을 넘어 아시아 축구의 새 역사를 써내려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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