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웨인은 인종차별주의자?... 정치권 갈등으로

미국의 전설적인 영화배우 존 웨인을 둘러싼 '인종차별 적폐 청산'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의 민주당이 존 웨인을 인종차별주의자로 지목하고 청산 운동에 나서자 존 웨인의 아들을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까지 논쟁에 가세했다고 30일(현지시간) AP통신과 폭스뉴스 등이 보도했다.

존 웨인의 아들 이선 웨인은 성명에서 "아버지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며 다양한 (인종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일했다"면서 "과거 한 차례의 인터뷰 발언으로 아버지를 재단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반발했다.

존 웨인 아들이 언급한 것은 1971년 플레이보이지 인터뷰로, 당시 존 웨인은 "백인 우월주의를 신봉하며, 과거 흑인이 노예였던 것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렌지카운티 민주당은 이 인터뷰를 근거로 존 웨인을 인종차별주의자로 지목했고, 그의 이름을 쓴 카운티 내 공항의 명칭 변경과 함께 공항에 설치된 그의 동상의 철거를 요구했다.

이선 웨인은 "49년 전 인터뷰가 분노를 일으켰지만, 아버지는 아메리칸 드림을 추구하는 사람이면 그 누구도 차별하지 않는 사회를 지지했다"며 "사회 정의는 필요하지만,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건 진정한 개혁을 방해한다"고 주장했다.

오렌지카운티의 공화당도 성명을 내고 "존 웨인은 영화계의 영웅으로, 1979년 사망 당시 지미 카터 대통령이 '자유의 메달'을 추서했다"며 존 웨인 청산 운동을 '급진주의'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 민주당이 존 웨인의 이름을 공항에서 떼어내려 한다"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어리석은 짓"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오렌지카운티 민주당은 "지금은 변화의 시기"라면서 과거와 비교해 카운티 내 인종적 다양성이 확대된 만큼 존 웨인 청산은 더욱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시사 정치

제목 등록 조회 일자
러시아 '미군살해 사주' 두고 트럼프 진실게임 글로벌한인 3509 06/29/20
볼턴 일정표는 전부가 홍보 일정.... 글로벌한인 3741 06/29/20
트럼프, 연방 공무원 학벌보다 실력에 우선 채용 하도록 행정명령 내릴 듯 글로벌한인 3671 06/26/20
"국경 넘은 이민자 '신속 추방 명령'은 합헌…재판 없이 가능" 글로벌한인 3773 06/26/20
트럼프…워싱턴 한국전기념비 찾아 헌화 글로벌한인 3637 06/26/20
트럼프, 취업비자 발급 연말까지 중단 글로벌한인 3576 06/23/20
볼턴, 또 트럼프 낙선론..."상원의원이었다면 탄핵 찬성" 글로벌한인 3564 06/23/20
코로나19 치료 효과 무,,,하이드록시클로로퀸 임상시험 중단 글로벌한인 3570 06/22/20
트럼프, 적국에게도 "대선 도와 달라" 요청.... 볼턴 폭로 글로벌한인 3570 06/18/20
볼턴 회고록에 "폼페이오, 북미회담서 트럼프 뒷담화" 글로벌한인 3715 06/19/20
워싱턴DC 주 승격 놓고 26일 하원 표결 글로벌한인 3619 06/17/20
미 대법원, 미 '성소수자 직장 차별금지' 판결에 NYT "미국민 인식 변화 증거" 글로벌한인 3451 06/16/20
미 협상의지 내세우는 '명분쌓기'...'유연한 접근법' 거론한 미국 글로벌한인 3606 06/12/20
트럼프, 시위중 경찰이 밀쳐 다친 70대에 음모론 제기 글로벌한인 3669 06/10/20
전국여론에선 트럼프 열세…CNN "14%p까지 격차 확대"...어디까지 믿을까 글로벌한인 3638 06/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