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9·11 여전히 추모중...마블 히어로들이 당시 희생된 소방관 등 기리는 특별 단편만화도

지금 미국은 온통 9·11 테러 20주년 추모 물결에 휩싸였다.

진주만 공습 이후 미 본토를 때린 첫 공격이자 미국의 심장부를 겨냥한 전례 없는 대규모 테러 행위인 만큼 그 충격과 상흔이 여전히 가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3천명 가까운 사망자 중 적지 않은 인원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영웅'들이라는 점에서 꼭 20주년이 되는 11일(현지시간) 이들을 잊지 않고 추모하려는 노력을 곳곳에서 목격할 수 있다.

눈길을 끄는 노력 중 하나는 대규모 희생자들이 나온 3곳의 현장을 하나로 잇는 '9·11 국립 추모의 길' 연결 사업이다.

뉴욕시 세계무역센터(WTC) 붕괴 현장과 버지니아주 국방부 청사, 펜실베이니아주 섕크스빌 인근의 유나이티드항공 93편 추락 현장을 잇는 이 길은 6개 주와 워싱턴DC를 통과한다.

기존 도로 30개를 연결해 도보 또는 자전거로 9·11 현장들을 순례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이 길의 총연장은 1천300마일(약 2천92㎞)에 이른다.

데이비드 브리클리 전 버지니아주 보존부 장관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이 사업에는 생존자와 유가족 등이 동참해 연방·지방정부 관리 수백명과 부동산 소유주들을 만나 통행권을 확보하고 토지를 기부받았다.

WTC 붕괴 현장에 투입됐던 전직 뉴욕시 소방관 팀 브라운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3곳의 현장은 영적, 정서적으로 연결돼 있다. 이제 물리적으로도 연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마블 '히어로'들도 추모 대열에 동참했다.

마블 엔터테인테인먼트가 9·11 20주년을 맞아 전날 공개한 단편 만화 '더 포 파이브즈'(The Four Fives)는 스파이더맨과 캡틴아메리카가 맨해튼 시내에서 20년 전 희생된 소방관들을 기리는 종소리를 들으면서 당시 목숨을 잃은 현장 요원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내용을 그렸다.

작가인 조 케사다는 물론 스파이더맨과 캡틴아메리카의 고향은 9·11 테러 희생자의 대부분이 집중된 뉴욕시다.


미국의 방송사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들도 일제히 9·11 관련 다큐멘터리를 쏟아내고 있다.

PBS는 지난 7일 테러의 후속 여파를 심층 분석한 '9/11 이후의 미국'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방영했고, 히스토리채널은 당시 테러리스트들이 납치한 4대의 비행기에 탑승한 희생자 유족과 친구들의 기억을 재구성한 '포 플라이츠' 등 4편의 프로그램을 내보낸다.

넷플릭스의 '터닝포인트 : 9/11 그리고 테러와의 전쟁'은 이미 인기 프로그램 대열에 올랐고, 애플 TV+는 당시 조지 W. 부시 행정부 최고위 관료들을 인터뷰한 '9/11 : 대통령의 작전회의실'을 무료로 방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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