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나이아가라폭포 인근에 '가평전투 기념비' 세운다

한해 1천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캐나다 쪽 나이아가라 폭포 인근에 가평전투 기념비가 세워진다.

재향군인회 캐나다 동부지회(회장 송선호)는 오는 6월 15일 폭포에서 4km 떨어진 나이아가라 시 페어뷰 묘지 안에 가평전투 기념비를 건립한다고 14일 밝혔다.

한국전쟁 중인 1951년 4월 23∼25일 경기 가평군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캐나다군이 승전한 것을 기념한다. 당시 중공군보다 수적으로 열세였음에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사흘 동안 전투를 벌여 677고지를 지켜냈다. 이로써 중부 전선의 유엔사령부 함락을 막을 수 있었다.

송 회장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인터뷰를 통해 "나이아가라 시 관계자와 김진웅 한인회장 등이 최근 기념비의 규격과 도면 등 구체적인 건립 계획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고 전했다.

오는 4월경 가평에서 제작한 기념비를 받아 5월에 설치한 뒤 6월 15일 제막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나이아가라 시에 기념비가 세워지면 2019년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랭리와 메니토바주 위니펙, 2021년 브램튼 메도우 베일 묘지에 이어 캐나다 내 4번째다.

가평 전투 승전 70주년을 전후해 재향군인회와 가평군, 현지 정부, 한인 의원인 연아 마틴 상원의원 등이 주도해 기념비를 건립해왔다.

송 회장은 "기념비와 국기 제작, 운송은 가평군이 맡고, 기념비 설치와 유지·관리는 시가 담당하기로 했다"며 "재향군인회는 기념비 건립 전반을 맡아 진행한다"고 밝혔다.

비석은 브램튼에 세운 기념비보다 큰 3.7m 높이로 제작된다. 비 뒤에는 태극기, 캐나다기, 유엔기를 세우고, 비 주변에는 무궁화꽃을 심기로 했다.

재향군인회는 이 기념비를 한인들의 나이아가라 폭포 관광 코스에 추가할 계획이다.


지난해 브램튼 메도우 베일 묘지에 세운 가평전투 기념비 제막식 장면
[출처:토론토 한국일보]
캐나다군은 1950년 7월 30일부터 1953년 7월 27일까지 총 2만6천791명을 파병했다. 참전 16개국 가운데 미국과 영국 다음으로 많은 숫자이며, 육·해·공군을 모두 파병한 4개 국가에 속한다.

파병 때 캐나다와 한국은 외교 관계가 전무한 상태였지만, 캐나다 정부는 북한군 남침 소식에 응징과 지원을 적극적으로 표명했다.

한국전쟁 중 캐나다군은 516명이 전사했고, 이 가운데 379명의 유해는 부산의 유엔 국립묘지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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