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월드컵 결산…아프리카 9국·라틴 우경화 스포츠 반영
07/29/267월 19일 스페인의 우승으로 마무리된 2026 FIFA 월드컵이 끝난 지 10일이 지났다. 이번 대회는 48개국 확대라는 새로운 포맷을 첫 도입한 대회로, 스포츠 이상의 지정학적·문화적 의미를 남겼다. 이번 대회 최고의 이야기는 3가지다. 첫째, 아프리카 축구의 부상. 총 9개 아프리카 국가가 32강에 진출했으며 남아공·카보베르데·모로코가 각각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둘째, 스페인의 완벽한 우승. 7경기 1실점만 허용한 완벽한 수비와 19세 라민 야말의 등장으로 스페인 축구의 새 시대가 열렸다. 셋째, 메시-호날두 세대의 완결. 두 전설의 마지막 무대가 이번 대회로 마무리됐다.
지정학적 관점에서 흥미로운 사실도 있다. 이란은 조국 전쟁 중에도 티후아나 베이스캠프에서 경기를 소화하며 스포츠가 분쟁을 초월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콜롬비아는 우파 대통령 당선(에스프리에야, 6월 21일)과 함께 새로운 라틴 우경화의 흐름 속에서 8강까지 진출했다. 미국은 공동 개최국으로서 8강까지 오르며 축구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이번 대회에서 미국-이란 전쟁의 지정학적 긴장이 스포츠 안에서 특별한 방식으로 반영된 것이다.
FIFA는 2030년 월드컵을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아르헨티나-우루과이-파라과이 6개국 공동 개최로 확정한 바 있다. 3개 대륙 6개국 개최라는 사상 초유의 포맷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벌써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26 대회가 남긴 유산이 4년 뒤 어떻게 발전할지가 세계 축구계의 새로운 화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