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9월 첫 토큰화 회사채 발행…CBDC로 즉시결제 시험
08/26/26인도가 9월 첫 토큰화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며 블록체인 기반 자본시장 인프라를 본격적으로 시험한다. 국영 전력금융기관이 발행할 예정인 채권은 발행과 소유권, 거래와 결제 기록을 분산원장에 저장하는 방식으로 설계된다. 기존 채권시장에서 거래 체결 이후 결제가 완료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한 것과 달리 토큰화 시스템은 증권과 자금의 이전을 거의 동시에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시험에서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를 결제수단으로 활용한다는 점이다. 투자자는 도매용 디지털화폐 지갑과 토큰화 증권을 보관하는 전자지갑을 함께 사용하게 된다. 증권과 현금이 같은 디지털 환경에서 이동하면 거래 상대방이 돈이나 채권을 전달하지 못하는 결제위험을 줄일 수 있다.
초기 발행규모는 전체 인도 채권시장과 비교하면 크지 않고 참여 투자자도 제한될 예정이다. 이는 새로운 시스템의 법률과 보안, 운영 절차를 먼저 검증하기 위한 단계다. 시범사업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면 향후 더 많은 회사채와 국채, 펀드와 담보자산으로 토큰화 범위를 넓힐 수 있다.
토큰화의 장점은 단순히 블록체인을 사용한다는 데 있지 않다. 결제시간이 줄어들면 금융기관이 거래를 위해 묶어두는 현금과 담보를 줄일 수 있고 자산을 더 빠르게 다른 거래에 활용할 수 있다. 거래기록이 일관된 원장에 남으면 사후 대조와 오류 수정에 들어가는 운영비용도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기존 금융시스템과의 연결이 해결되지 않으면 별도의 디지털 시장만 하나 더 만들어질 수 있다. 토큰의 법적 소유권과 시스템 장애 시 처리방식, 개인키 관리와 사이버보안, 기존 예탁결제기관의 역할을 명확하게 정해야 한다.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지갑과 시스템을 구축하는 비용도 초기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인도의 실험은 아시아 자본시장의 디지털화 경쟁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여러 시장이 디지털 채권을 시험하는 가운데 대규모 금융시장을 가진 인도가 상용화를 확대하면 국제 금융기관의 참여도 늘어날 수 있다. 9월 발행 이후 실제 결제속도와 투자자 참여, 후속 거래의 유동성이 토큰화 채권의 실질적인 경쟁력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