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채권 매도·유가 급등…9월 금융시장 긴축 충격 확대

글로벌 채권 매도·유가 급등…9월 금융시장 긴축 충격 확대

9월 첫 거래일 세계 금융시장은 채권금리와 국제유가가 동시에 상승하면서 강한 긴축 압력을 받았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79% 부근까지 올라 2025년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일본과 유럽의 장기국채 금리도 수십년 또는 수년 만의 고점권으로 올라갔다. 동시에 미국과 이란의 군사충돌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94달러대까지 상승하면서 주식시장은 높은 금리와 에너지 비용이라는 두 가지 부담을 함께 반영했다.

장기국채 금리가 오르는 배경에는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동시에 있다. 미국 정부는 40조달러를 넘은 국가부채를 감당하기 위해 대규모 국채를 계속 발행해야 한다. 투자자가 장기간 자금을 빌려주는 대가로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면 주택담보대출과 회사채, 기업의 설비투자 비용도 함께 오른다.

유가 상승은 채권시장에 추가적인 압력을 준다. 원유와 휘발유, 항공유 가격이 높아지면 물가상승률이 다시 오를 수 있고 중앙은행은 금리를 더 오래 높은 수준에서 유지할 가능성이 커진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다는 기대가 다시 높아졌다.

일본의 10년물 국채금리도 3% 부근까지 올라 장기간 유지됐던 저금리 체제가 빠르게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본은행이 추가 긴축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 엔화를 이용한 글로벌 캐리 트레이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본 투자자의 해외채권 매수도 줄어들 수 있어 미국과 유럽 장기금리에 또 다른 상승압력을 만들 수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고평가 성장주가 상대적으로 더 큰 부담을 받을 수 있다. 미래이익을 현재가치로 계산하는 할인율이 높아지면 AI와 기술기업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기 어려워진다. 반면 현금흐름이 강하고 가격결정력이 높은 에너지와 일부 금융기업은 상대적으로 방어력이 높을 수 있다.

향후 시장의 방향은 미국 고용과 물가, 호르무즈 해협의 상황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고용이 강하고 유가가 높은 상태가 이어지면 추가 긴축 전망이 강화될 수 있다. 반대로 경기지표가 빠르게 둔화하고 중동 긴장이 완화되면 채권금리는 다시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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