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40억달러 앵글로·테크 합병에 구리 공급 보장 요구
10/05/26중국 경쟁당국이 540억달러 규모의 앵글로아메리칸과 테크리소시스 합병을 승인하는 조건으로 중국에 구리 정광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라는 약속을 요구했다. 양측은 거래 종결을 목표로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과 협의하고 있다.
합병 기업의 세계 구리 공급 점유율은 약 5%로 통상적인 독점 우려 기준보다 낮다. 그럼에도 중국은 세계 구리 음극재 생산의 약 60%를 담당하는 제련업을 보유하고 있어 원료 조달 조건을 심사 과정에 반영할 수 있는 구매력을 갖고 있다.
중국 제련소들은 광산 증산 속도보다 제련 능력이 빠르게 늘면서 정광 부족과 낮은 가공 수수료에 시달리고 있다. 당국은 직접 판매뿐 아니라 중개업체를 통한 물량도 공급 약속에 포함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주요 관할권은 이미 거래를 승인했으며 두 회사는 2027년 3월까지 합병을 마치려 한다. 중국이 요구하는 물량과 기간이 과도하면 서방 제련소에 돌아갈 원료가 줄고 기존 가격 결정 방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번 심사는 경쟁법이 핵심광물 확보 수단으로 활용되는 흐름을 드러낸다. 최종 조건이 공개돼야 중국 제련소 보호와 세계 시장 접근성 사이의 균형을 평가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