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CC 차기 기후보고서 일정 합의 실패…총회 중단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가 제7차 평가보고서의 발간 일정을 합의하지 못하고 제65차 총회를 중단했다.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회의는 예정 시간을 넘겨 논의를 이어갔지만 일정과 예산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의장은 협의를 가능한 한 빨리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쟁점은 종합보고서를 2028년 국제사회가 각국의 기후대응을 점검하는 시점에 맞출 수 있느냐다. 유럽과 중남미, 소도서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는 최신 과학적 평가가 협상에 필요하다며 빠른 일정을 요구했다. 보고서가 늦어지면 2028년 점검이 이전 자료에 더 의존할 수 있다. 반면 인도와 케냐,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중국 등은 충분한 작성 기간을 확보해야 개발도상국 연구자의 참여와 지역별 자료 검토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일정 단축이 연구 인력과 재원이 풍부한 국가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다. 일부 대표단이 회의장을 떠나면서 합의 조건도 더 어려워졌다. 평가보고서는 전 세계 논문을 종합해 기후변화의 원인과 영향, 적응과 감축 수단을 정리한다.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국가 감축목표와 투자계획, 기후소송의 과학적 근거로 널리 사용된다. 서둘러 신뢰성을 떨어뜨려서도, 합의 지연으로 정책 활용 시점을 놓쳐서도 안 된다. 재개 회의에서는 발간 시점뿐 아니라 예산과 저자 지원, 지역 자료의 대표성을 함께 묶어 해결해야 한다. 단계별 초안과 검토 일정을 조정하고 취약국 연구자의 참여 비용을 보장하는 절충안이 필요하다. 투명한 새 일정이 제시돼야 2028년 기후점검에 최신 과학을 반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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