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전공도 '하이브리드' 시대

대학 졸업 후 취업에 대한 고민은 미국 학생들도 한국의 학생들과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자아실현이나 학문의 성취 같은 학문 본연의 의미도 있지만 현실의 무게도 무시 할 수 없는 것 같다.


미국 대학 졸업자 중에서 여러 개의 학문을 섞은 '하이브리드'(hybrid) 전공자가 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교육부의 교육통계센터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석사학위 취득자 중 '하이브리드' 전공자는 4만 7천654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47% 늘었다.


이는 전공별로 구분했을 때 건강 직업(154%), 법 집행(130%), 레크리에이션(99%)에 이어 4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또 학문의 역사가 오래된 생물학(64%), 수학(64%), 행정학(61%) 등을 넘어선 것이다.


하이브리드 전공자는 단일 학문에 얽매이지 않고 여러 개의 학문을 넘나들면서 공부한 학생을 말한다.


결혼중개업체인 '데이팅 링'(Dating Ring)을 운영하는 로렌 케이(26)는 2년 전 브라운대에서 사회학, 심리학, 문학을 하나의 전공으로 엮었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녀는 낭만주의 문학을 분석하고 브라운 대학생들의 성적 경험을 조사해 학위를 받았다.


그녀는 "나는 모든 사회과학 전공에 도전해 봤지만, 각각의 전공이 제공하는 협소한 접근을 좋아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창업 이후 벤처 캐피털로부터 35만 달러 이상을 투자받는 등 순조로운 여성 기업가의 길을 가고 있다.


현재 뉴욕대 4학년인 아베 리브만은 심리치료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위해 심리학, 예술, 세계언어를 넘나들며 공부하고 있다.


자신의 전공을 '자아실현'이라고 부르는 그는 졸업 이후에 상담사나 교사가 될 계획이다.


이런 복합 전공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늘어나자 대학들도 다양한 전공을 융합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시하고 있다.


이는 별도로 교수를 채용하지 않으면서도 학생에게는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줄 수 있다.


미국 대학협의회 캐럴 슈나이더 회장은 "대부분의 학생은 아직도 취업을 위해 전통적인 전공을 최고로 여긴다"면서 "하지만 여러 분야가 섞인 프로그램을 원하는 학생이 늘어나면서 대학도 이에 맞춰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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