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RCEP 추진..."아세안과 함께 RCEP 적극 추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바마 정부가 추진해 온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탈퇴 의사를 재천명한 가운데 중국이 자국 주도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추진에 열을 올리고 있다.


탄젠(談踐) 중국 외교부 부국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이 열린 페루 리마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RCEP가 TPP보다 아시아태평양지역 통합을 촉진하는데 더 좋은 선택일 것이라고 밝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22일 보도했다.


APEC 정상회담 중국 측 고위급 대표인 탄 부국장은 "(무역 거래) 기준이 너무 높으면 개발도상국들이 충족하기 어려우므로 더 높을수록 더 좋다고 말할 수 없다"며 "이상적인 무역 거래는 개발도상국들이 교역하는 데 유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TPP가 노동권과 국유기업과 민간기업 간의 공정 경쟁, 국경 간 정보와 데이터의 자유로운 이동 등 기존 협정보다 엄격한 기준을 마련하려는 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이다.


그는 "중국이 여러 방면과 협력하기 위해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의 핵심적인 역할을 항상 존중할 것"이라며 "가능한 한 빨리 협상이 마무리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탄 부국장은 RCEP와 TPP 간 경쟁 관계와 관련한 질문에 자유무역협정이 정치적이지 않고 개방적, 투명적, 포괄적이라면 어떤 협정에도 문호가 열려 있다면서도 무역 거래 협상 때 안보 가치나 전략적 가치를 논의하는 것은 적절한 방식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22일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의 TPP 탈퇴 선언에 관한 중국의 입장을 묻자 "중국은 아태 지역의 무역협정은 서로를 배척해서도 안 되며 '편 가르기'를 하거나 정치화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중국은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아세안과 함께 RCEP 협상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목적으로 미국이 일본 등 우방국을 중심으로 추진해 온 TPP의 폐기에 대해 우회적으로 환영의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19일 APEC 최고경영자(CEO) 포럼 기조연설에서 보호무역주의 반대 입장을 피력하면서 자국이 주도하는 양대 무역협정인 아시아태평양자유무역지대(FTAAP) 건설과 RCEP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RCEP는 중국이 미국 중심의 TPP에 맞서 추진하는 자유무역협정으로, 새로운 자유무역 규정을 설정하는 것보다 많은 회원국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RCEP에는 중국과 한국, 일본,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 인도, 호주, 뉴질랜드 등 16개국이 협상에 참여하고 있으며 TPP 폐기 공약을 내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페루와 칠레, 일본 등도 RCEP에 관심을 표명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21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메시지에서 대통령 취임 첫날부터 TPP 탈퇴를 위한 조치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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