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달러를 미국에 모으겠다는 트럼프...통화스왑 위협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전 세계에 흩어진 달러를 본국으로 다시 끌어 모을 태세다.


16일 블룸버그가 인용한 도이체방크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글로벌 머니마켓의 분열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수 조 달러에 달하는 자유로운 자본 흐름에도 막대한 장애가 생겨날 조짐이다. 이러한 장애에는 국경간 거래(외환)가 감소하고 각국 중앙은행들 사이 구축됐던 통화스왑도 끊길 가능성이 포함된다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이 기사의 제목을 '트럼프가 글로벌 달러 부족을 악화하는 방법'으로 달고 머니마켓의 탈세계화로 달러 유동성의 경색 가능성을 경고했다. 블룸버그는 연봉을 1달러도 받지 않겠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에 대해 '외국계 은행부터 신흥국 정부와 기업까지 수 많은 경제주체들이 달러가 필요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라고 비꼬았다.


도이체방크는 보고서에서 "탈세계화가 금융시장, 특히 달러 펀딩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상업은행의 달러 예금이 감소하고 있다. 중앙은행의 스왑라인도 더 이상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적시했다. 그러면서 "미국 기업이 해외에서 벌어 들인 수 조 달러의 이익이 미 본토로 송환될 가능성으로 달러펀딩 압박이 심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위기 이후 강화됐던 규제 해체, 통화정책의 분열, 머니마켓 개혁 역시 달러 펀딩을 제한 할 수 있다. 글로벌 자본시장에 유동성은 넘쳐나지만, 유로와 엔조차도 달러로 바꾸는 데 드는 비용이 거의 3년만에 최고로 올랐다.


이러한 트렌드가 트럼프 집권 기간 동안 '영구적'이 될 수 있다고 도이체방크는 예상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이 글로벌 자본의 이동을 제한하고 국가간 디레버리징을 다시 촉발할 수 있다.


미국이 단기라도 법인세를 대폭 줄이거나 세금 코드를 단순화해 해외실적의 본국송환을 장려하면 유럽은행의 달러 유동성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도이체방크는 지적했다. 달러 부족으로 위기 이후 중앙은행들이 구축한 통화스왑도 무색해질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2008년 위기 이후 통화스왑을 통해 6000억 달러를 제공하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보호주의와 탈세계화 기류가 심화하는 세계에서 (통화스왑과 같은) 제도가 미래에도 당연하게 받아 들여질지는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달러 유동성은 지난 2008년 미국에서 정치적 역풍을 일으켰다. 하물며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용인할 가능성은 더욱 낮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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