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하비 재난 현장에 무인항공기 ‘드론’ 대거 투입

허리케인 하비가 휩쓸고 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재난 현장에 무인항공기 ‘드론’이 대거 투입돼 도로와 철도, 정유시설, 전선 등의 피해 현황을 파악하는 등 맹활약을 펼쳐 화제다.


3일(현지시간)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 연방항공청(FAA·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이 허리케인 하비 피해현장인 휴스턴 등 재난지역에서 이날까지 모두 100건의 드론 비행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드론 비행 허가 건수는 하비가 이 지역을 강타한 이후 첫 6일 동안 40건에 달한데 이어, 지난 1일 70건, 3일 100건으로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허리케인 피해 현장에 투입된 드론은 언론사들이 보도용으로 가동 중인 물량을 제외하고는 주정부나 연방정부의 재난 수습프로그램과 보조를 맞춰 움직이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이들은 ▲철도와 도로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정유시설, 송전선(power line) 등의 피해 현황을 점검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교량 등 주요 인프라나, 건물 외벽의 균열을 확인한 뒤 사진을 전송해 연방정부의 복구작업을 돕고 있다는 뜻이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휴스턴 재난현장에 대한 드론 투입이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 드론 비행은 불과 수 시간 만에 연방안전당국의 허가를 얻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연방정부에서 드론 비행 허가를 얻는 데는 통상적으로 수일에서, 최장 수주 이상이 소요되기도 한다고 WSJ은 전했다.


브라이언 윈 무인운송시스템국제협회 최고경영자(CEO)는 폭넓은 산업이 드론을 이용해 재난 피해 현황을 찾아내고 복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드론을 운용하는 것이 모든 이들의 이해와 부합한다”면서 “그들(드론)은 이제 우리가 오랫동안 지지해온 수많은 다른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드론을 비즈니스 모델을 개선하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대표적인 업종이 '보험'이다. 드론과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을 상징하는 기술은 보험금 신청에서 지급까지 최장 10~15일이 소요되던 시간을 2~3일로 대폭 줄여 인건비 등 고비용 구조를 바꿔놓는 등 보험 산업의 지형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고 WSJ은 지난 8월5일자에서 보도한 바 있다. 현지 자동차 보험회사 10곳 가운데 4곳은 가입자들이 신고한 피해 현황을 조사하기 위해 직원 대신 드론을 보내고 있다.


한편, 허리케인 하비는 지난달 25일 카테고리 4등급의 초강력 허리케인으로 텍사스주에 상륙했다. 이후 바다로 빠져나갔던 하비는 열대성 폭풍으로 2차 상륙하며 루이지애나주 등을 통과하며 큰 피해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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