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들 주택가격 급등은 상환 능력 약화로 이어질 것

미국의 주택가격이 너무 빠르고 많이 올라 상환능력에 대한 우려로 주택판매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이 경고했다고 배런스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배런스는 경제 위기와 높은 실업률, 주택 담보와 압류 보호를 위한 주택 담보 대출의 지속을 요구하는 가운데, 주택 매매는 눈에 띄게 강세를 보였고, 가격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10월 현재 단독주택 가격은 31만3천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6%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주택가격 상승률의 두 배 이상이다. 팬데믹(대유행) 이전에도 낮았던 분양 주택의 재고가 현재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어 주택가격 상승세는 여전히 강할 것으로 점쳐졌다.

배런스는 주택 가격 상승세가 좀처럼 둔화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반면, 판매는 또 다른 이야기라고 분석했다. NAR에 따르면 지난해에 비해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10월 현재 계약 주택 수는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주택 리서치 회사인 젤만 앤 어소시에이츠의 최고경영자(CEO)인 아이비 젤만은 "시장이 여전히 매우 견조하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여태까지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진단했다. 주택가격 상승이 내년에 급격한 충격으로 이어져 매매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젤만 대표는 분석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의 계약주택 수 감소 데이터 등을 통해 상환능력 약화 등에 대해 경고했다. NAR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로렌스 윤은 "주택 시장은 여전히 뜨겁지만, 주택 가격의 상승이 상환능력을 저해하기 시작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모기지은행협회도 급속한 주택가격 상승으로 최초 구매자들이 집을 마련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비슷한 경고를 내놨다. 프레디 맥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샘 카터도 12월 초 급격히 치솟는 주택 가격이 "낮은 모기지 금리의 수혜'를 잠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택담보대출은 또 다른 걸림돌이다. 모기지 은행가 협회에 따르면, 팬데믹 여파로 대출 여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보다 30%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급격히 떨어졌다. 더 이상의 접근도 제한되고 있다.

협회의 경제 및 산업 예측 담당 부대표인 조엘 캔은 위기가 끝날 때까지 타이트한 대출 여력은 유지될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인구의 각 지역에 따라 회복은 매우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격 상승으로 매매가 둔화하더라도 주택 시장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분석됐다.

무디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크 잔디는 "주택시장은 곧 다시 지구로 추락할 성층권까지 치솟은 건 아니다"고 진단했다.

그는 "주택시장이 붕괴하기 위해서는 경제가 큰 충격을 받거나 금리가 치솟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 주택시장이 붕괴할 것 같지는 않지만, 내년에는 상환 불능이 더 큰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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