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미 집값, 21년만에 처음 미국인들 연봉보다 더 올랐다

지난해 미국인들은 근로소득보다 집값 상승으로 더 많은 돈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최대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우그룹이 산출한 평균적인 미국 주택 가격은 2021년 한 해 동안 19.6% 급등해 32만1천634달러(약 3억9천만원)가 됐다.

주택 가격은 지난 2020년보다 5만2천667달러(약 6천389만원) 올랐다.

이는 지난해 미국의 중위소득 노동자들이 번 5만달러(약 6천65만원)를 살짝 상회한 것이다.


질로우가 지난 2000년부터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전국 평균 주택의 가격 상승폭이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세전 중위 근로소득을 넘은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지난해 미국의 집값이 급등한 것은 낮은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로 수요가 강해진 가운데 시장에 매물로 나온 주택 공급이 크게 줄어들면서 수급 불균형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원격 재택근무가 확산한 것도 집값 상승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집값 상승폭과 연봉 간 격차가 가장 큰 지역은 캘리포니아주였다.

미국에서 가장 집값이 비싼 곳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주의 평균적인 주택 가격은 지난해 16만달러(약 1억9천만원) 상승해 평균 노동자 연 소득 5만5천달러(약 6천672만원)의 3배에 육박했다.

이 밖에 애틀랜타, 댈러스, 솔트레이크에서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한 반면 시카고, 워싱턴DC, 필라델피아, 디트로이트는 집값 오름폭이 근로소득을 밑돌았다.

올해 들어서도 매물 부족에 따른 집값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상에 나서 상승세가 꺾일지 주목된다.

이날 미 국책 모기지업체 프레디맥은 이번 주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 금리가 4.16%를 기록, 지난 2019년 5월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4%를 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2.65%로 역대 최저 기록을 세운 미국의 모기지 금리는 작년 상반기 내내 3%를 밑돌았고, 올해 초까지만 해도 3.22% 수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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