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디스인플레'와 '고용 서프라이즈' 갈림길에서 선택은?

미국의 지난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서프라이즈'로 발표되면서 시장의 기준금리 전망이 혼돈에 빠지고 있다.

최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정한 대로 인플레이션 둔화(디스인플레이션) 기조는 뚜렷한데, 고용이 너무 과열되게 나타나면서 긴축의 필요성도 재차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주말 나온 올해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51만7천 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8만7천 명 증가를 세 배 가까이 웃돈 수준이다.

1월 실업률도 3.4%로 전월의 3.5%에서 하락하고 지난 1969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통상적인 경제 시기, 즉 과거 20여년과 같이 낮은 인플레이션과 완만한 실업률, 느린 경기 성장 등이 나타날 때는 이번과 같은 고용 지표는 환영할 만한 일이다.

다만, 이번 지표 발표 이후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낙폭을 키웠다.

CNBC는 "투자자들이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고용 지표가 연준의 금리 경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하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연준 당국자들은 금리를 얼마나 올릴지를 결정하기 위해 경제 지표를 살핀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며 "문제는 무슨 지표를 우선순위에 두는가 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인플레이션뿐만 아니라 소비와 제조업 지표 등은 지난 12월까지 하락했다. 그런데 이번에 나온 1월 고용 지표의 호조는 인플레이션, 특히 서비스 부문의 인플레이션을 크게 반등할 수 있는 재료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달 FOMC에서 물가와 고용의 엇갈린 신호에 대한 질의를 여러 차례 받았다.

그는 "식당의 예를 들면, 음식 가격에는 노동력과 식자재 가격이 모두 중요하다. 그런데 운송 서비스는 연료 가격에 따라 좌우된다. 이렇게 혼재된 많은 것들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전반적인 내 견해는 노동시장의 균형이 개선되지 않는 한 인플레이션이 2%로 꾸준하게 회복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CNBC는 "파월 의장은 (여러 경제지표 가운데서도) '균형이 맞지 않는다'고 표현한 노동시장에 집중하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금리 인상의 중단 또는 금리 인하에 베팅하는 투자자는 연준에 의해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야 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단 한 번의 경제 지표보다는 지표의 누적된 결과를 중시한다는 입장도 이번에 재차 피력했다.

그는 "3월 FOMC까지 우리는 두 개의 고용 보고서와 두 개의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받아보게 될 것이고, 그들을 주의 깊게 살펴본 뒤에 지표가 무엇을 말하는지 자문해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한, 우리는 (3월 FOMC 이후) 머지않아 고용비용지수(ECI)도 한 번 더 보게 된다"며 "이 지표는 구성 요소들이 조정되어 있고 매우 완벽하기 때문에 우리가 좋아하는데, 어제 나온 것(4분기 ECI)은 매우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임금 수준에 대해서도 몇 달 치 자료를 보고 숫자를 매기기보다는 누적된 증거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당국의 평가와 전망에 반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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