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만 첫 허리케인 발달…월드컵 중 기상 재앙 우려

멕시코만 첫 허리케인 발달…월드컵 중 기상 재앙 우려

미국 국립기상청(NWS)과 기상전문가들이 17일 멕시코만에서 발달 중인 열대성 저기압 시스템에 대한 경보를 발령했다. 기상 모델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18~19일 중 완전한 열대성 폭풍으로 발달해 텍사스 걸프코스트 방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건이 우호적이면 상륙 전 허리케인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기상 시스템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2026 FIFA 월드컵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주요 도시 중 댈러스휴스턴이 허리케인 이동 경로에 근접해 있다. 멕시코 몬테레이도 영향권에 들 수 있어 FIFA와 미국·멕시코 당국이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6월 허리케인은 시즌 초반의 이른 발달로, 최근 몇 년간 기후변화로 인해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이 점점 빨라지는 추세를 반영한다.

에너지 측면에서도 우려가 크다.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연안은 미국 정유 산업과 LNG 수출 인프라의 핵심 집적지다. 허리케인이 이 지역을 강타하면 이란전쟁 이후 정상화를 시도하는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 또 다른 충격을 줄 수 있다. 이란 합의로 유가가 하락하는 시점에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 유가 재반등의 요인이 될 수 있어 에너지 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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