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상의 배제 논란에 미주총연 사과…K-Goods Fair 후폭풍
09/03/26지난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K-Goods Fair를 둘러싸고 로스앤젤레스 한인상공회의소가 주요 공식행사에서 배제됐다는 논란이 제기되자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가 공식 사과하고 이해를 구했다. K-Goods Fair는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와 중소기업중앙회가 공동으로 추진한 행사로 한국 중소기업과 미국 바이어를 연결하기 위해 ASD Market Week와 연계해 진행됐다. 행사의 성과와 별개로 한인 경제단체 사이의 협력 방식이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논란은 개막식과 주요 공식행사에서 LA한인상공회의소 관계자들이 충분히 참여하지 못했다는 지적에서 시작됐다. 미주총연 측은 행사 형식과 공식 참석자 구성이 사전에 설명됐으며 의도적으로 특정 지역 상공회의소를 배제하려 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현장에서 소통이 충분하지 못해 오해가 발생한 점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했다.
LA는 미국 최대 규모의 한인 경제권 가운데 하나로 수많은 수입업체와 유통기업, 전문서비스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한국 중소기업의 미국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행사에서 LA한인상의 네트워크는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다. 지역 상공회의소와 전국 조직이 역할을 명확하게 나누고 정보를 공유해야 기업의 상담과 후속계약도 더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
이번 논란은 한인 경제단체가 전국 규모 사업을 운영할 때 의전과 참여기준을 더 투명하게 정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공식행사의 좌석과 발언권, 기업 상담과 바이어 연결에서 어느 단체가 어떤 역할을 맡는지 사전에 공개하면 불필요한 갈등을 줄일 수 있다. 행사 성공 여부가 참가기업의 계약성과뿐 아니라 동포 경제단체 사이의 신뢰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K-Goods Fair 자체는 한국 제조기업이 미국 바이어와 직접 만나는 실질적인 시장진입 통로라는 의미가 있다. 전시 이후 샘플 발송과 인증, 가격협상과 주문이 이어져야 실제 수출로 연결된다. LA와 라스베이거스, 다른 지역의 한인상공회의소가 후속지원에 함께 참여하면 기업이 미국 각 지역의 유통망에 접근하기 쉬워질 수 있다.
미주총연의 사과 이후 양측이 협력체계를 어떻게 정비하는지가 중요하다. 일회성 해명으로 끝내기보다 대형 행사 전에 지역 상의와 역할을 조정하고 기업상담 데이터를 공유하는 절차를 만들면 비슷한 갈등을 줄일 수 있다. 동포 경제네트워크의 경쟁보다 협력이 한국 기업의 미국시장 진출이라는 공동목표에 더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