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CF, 9월 LA 첫 갈라…한인 기부 네트워크 전국 확장
09/04/26미국의 Korean American Community Foundation이 9월 12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갈라를 개최하며 한인사회의 기부 네트워크를 서부지역으로 본격 확대한다. 행사는 InterContinental Los Angeles Downtown에서 열리며 한인 기업인과 전문직, 비영리단체 관계자와 차세대 리더가 참여할 예정이다. 뉴욕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재단이 미국 최대 한인 거점 가운데 하나인 로스앤젤레스에서 공식 모금행사를 여는 것은 활동범위가 전국으로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KACF는 미국에서 한인 커뮤니티의 공익기부를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대표적인 재단으로, 설립 이후 비영리기관과 지역사회 프로젝트에 누적 2천만달러 이상을 지원했다. 최근에는 전국의 비영리단체를 대상으로 다년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확대하고 있다. 단발성 후원보다 장기적인 운영재원을 제공해 조직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가도록 돕는 방식이다.
로스앤젤레스 한인사회는 경제규모가 크지만 노인 돌봄과 주거, 이민과 언어지원, 청소년과 가족서비스 등 다양한 사회적 과제를 안고 있다. 소규모 비영리기관은 전문인력과 안정적인 예산을 확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장기적인 기부재원의 필요성이 크다. 재단이 여러 기부자의 자금을 모아 검증된 기관에 배분하면 지원의 지속성을 높일 수 있다.
이번 갈라는 세대 간 기부문화를 연결하는 자리라는 의미도 있다. 전통적으로 한인사회의 기부가 교회와 동문회, 개별 단체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면 최근 젊은 전문직과 기업가는 사회적 성과와 데이터, 투명성을 중요하게 보는 경우가 많다. 재단은 이런 새로운 기부자를 기존 지역사회 조직과 연결해 보다 체계적인 공익 생태계를 만들려 한다.
서부지역의 한인 테크·문화 네트워크와 연결되는 것도 중요한 변화다.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에는 기술기업과 문화산업에서 활동하는 한인 전문인력이 많다. 이들이 단순 후원자를 넘어 자문과 멘토링, 전문서비스를 제공하면 비영리기관의 역량도 높아질 수 있다.
LA 첫 갈라의 성과는 행사 당일 모금액만으로 평가하기 어렵다. 새로운 기부자가 정기후원으로 이어지고 지역 비영리기관이 장기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하는지가 더 중요한 기준이다. 뉴욕과 서부지역의 한인사회가 하나의 기부 네트워크로 연결될 수 있을지가 향후 KACF의 전국적 성장 방향을 결정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