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화학상에 카간·소아이…‘거울상 분자’ 반응의 비밀 풀어
10/09/26프랑스의 앙리 카간과 일본의 소아이 겐소가 2026년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두 연구자는 서로 거울에 비친 것처럼 생겼지만 겹쳐지지 않는 분자 가운데 한쪽 형태를 선택적으로 만드는 화학반응을 발전시켰다. 생명체와 의약품의 작용을 이해하고 안전하게 제조하는 데 핵심적인 성과다.
많은 유기분자는 왼손과 오른손처럼 구조가 반대인 두 형태로 존재한다. 화학식이 같아도 생체 안에서는 서로 다른 작용을 할 수 있다. 한 형태는 치료 효과를 내지만 다른 형태는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제약 생산에서는 원하는 방향의 분자만 높은 순도로 만드는 기술이 중요하다.
카간의 연구는 촉매를 이용해 특정 거울상 분자의 생성을 유도하는 비대칭 합성 분야를 넓혔다. 소아이의 실험은 생성물이 같은 방향의 분자를 더 많이 만들도록 반응을 증폭하는 현상을 보여줬다. 작은 초기 차이가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결과는 생명체가 왜 한쪽 방향의 분자를 주로 사용하는지 탐구하는 단서도 제공했다.
두 사람은 상금 1200만 스웨덴크로나를 나눠 받는다. 수상의 실용적 가치는 의약품 원료를 더 적은 단계와 폐기물로 생산할 가능성에 있다. 앞으로는 실험실에서 높은 선택성을 보인 반응을 대규모 공정에서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촉매의 희소금속 사용과 비용을 줄이는 연구가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