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0억달러 앵글로·테크 합병, 각국 광물안보 심사대
10/09/26앵글로 아메리칸이 추진하는 캐나다 테크 리소스와의 540억달러 합병이 여러 국가의 반독점·광물안보 심사를 받고 있다. 구리와 철광석 등 핵심 자산을 보유한 대형 광산기업의 결합이어서 단순한 시장점유율뿐 아니라 전략 광물의 공급 방향과 투자 약속이 승인 조건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동시에 앵글로는 브라질 니켈 사업을 홍콩 상장사 MMG에 매각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유럽연합은 인수 뒤 니켈 물량이 유럽에서 다른 지역으로 전환돼 스테인리스강 생산업체가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거래 당사자는 고객 계약과 생산계획을 제시하며 공급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
회사는 호주의 제철용 석탄 광산을 영국계 딜마르에 최대 38억8000만달러에 파는 계약도 체결했다. 합병과 자산 매각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앵글로의 사업 구조는 구리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전기차·전력망 투자에 필요한 구리의 가치가 높아진 산업 흐름이 재편의 배경이다.
각국 심사는 광산 소유권이 생산량보다 외교·산업정책에 더 직접 연결되는 현실을 보여준다. 승인 지연은 거래 비용을 키우지만 무조건적인 허가는 공급 집중 위험을 남긴다. 장기 구매계약, 현지 투자, 공급지역 다변화 같은 구속력 있는 약속이 최종 승인 여부와 합병 뒤 기업가치를 좌우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