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에너지 충격·공공부채·AI 과열이 세계 성장 위협”
10/09/26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 총재가 높은 에너지 가격, 기록적인 공공부채, 인공지능 투자 붐의 위험이 세계 경제를 압박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중동 충돌이 만든 부정적 공급 충격과 AI가 촉발한 긍정적 수요 충격이 동시에 물가를 자극하며 국가별 격차를 넓히고 있다고 진단했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는 원유·가스 가격 상승이 운송비와 식품 가격으로 번지는 반면,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투자가 집중된 국가는 자본 유입과 생산 증가의 혜택을 얻는다. 같은 세계 경기 안에서도 성장률과 물가의 방향이 달라져 통화정책을 일률적으로 운용하기 어려워진다.
공공부채도 성장만으로 줄이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나왔다. 금리가 높게 유지되면 정부의 이자 지출이 교육·보건·인프라 예산을 밀어낼 수 있다. 재정 지원으로 에너지 가격을 장기간 억누를 경우 당장의 부담은 줄지만 부채와 수입 의존 문제를 뒤로 미루게 된다.
게오르기에바는 중앙은행에 신중하면서도 긴축적인 편향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에너지 충격과 AI 투자의 효과가 지역마다 다르므로 금리만으로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취약계층을 겨냥한 한시 지원, 부채 구조조정, 전력망 투자와 생산성 확산을 함께 설계해야 충격의 불균형을 줄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