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디젤차 미국서 50만대 리콜 명령....배출가스 눈속임

폭스바겐그룹이 미국서 약 50만대의 리콜을 명령받았다. 배출가스 환경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속임수를 쓴 혐의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설명에 의하면 폭스바겐그룹은 폭스바겐과 아우디 디젤 승용차가 검사를 받을 때는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실제 도로에서 주행할 때는 이를 꺼지도록 했다. 


EPA에 따르면 폭스바겐 차량이 실제 주행 때 배출한 산화질소의 양은 차량검사 때보다 최대 약 40배 많았다.


독일 폭스바겐 그룹이 미국에서 리콜 명령을 받은 디젤차량을 판매중지한다. 


존 실링 폭스바겐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리콜 명령을 받은 폭스바겐과 아우디 2015년식 차량과 해당 중고차 모델 판매를 중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폭스바겐과 아우디 브랜드 디젤 차량에 배기가스 검사 시에만 차량의 배출 통제 시스템을 최대로 가동하고, 평상시에는 배출 통제 시스템 작동을 중지시키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했다며 리콜 명령을 내렸다. 차종은 2009~2015년 생산된 폭스바겐의 ‘제타(사진)’ ‘비틀’ ‘골프’와 2014·2015년형 ‘파사트’다. 또 2009~2015년 제작된 아우디의 ‘A3’도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이들 차량은 모두 디젤 연료를 사용하는 모델이다. 


이번 리콜로 폭스바겐은 한 대당 최대 3만7500달러(약 4358만원)꼴로, 총 180억달러 이상의 벌금을 물 것으로 보인다.  


마르틴 빈터콘 폭스바겐 회장은 “스스로가 소비자의 신뢰를 저버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모든 기관의 수사에 적극적으로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폭스바겐 주가는 전날 보다 19% 떨어져 130유로에 거래되고 있다.지난 2008년 이후 7년 만에 최대 낙폭으로, 오전 한때 23%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150억 유로(약 20조원) 증발한 셈이다.올해 미국과 중국에서의 판매 위축으로 고전하며 주가도 하락세를 이어갔던 폴크스바겐은 이번 리콜과 판매 중단으로 미국 시장에서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리콜과 판매 중단 대상 차량은 지난 8월 미국에서 팔린 폴크스바겐그룹 차량의 23%에 해당한다.  


아울러 조사가 완료되면 최대 180억 달러(약 21조원)의 벌금을 부과받을 수도 있다.


마이클 휴슨 CMC마켓 연구원은 AP통신에 "50만 대 가량의 차량 리콜에 수백만 달러가 소요될 것"이라며 "여기에 브랜드 가치 훼손과 벌금으로 인한 손실이 더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도 줄줄이 조사가 예상된다.


독일 정부는 21일 폴크스바겐을 포함한 자동차 제조업체에 배출가스 정보 조작에 관여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독일 환경부 대변인은 "(미국에서와 같은) 유사한 조작이 독일이나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이뤄졌는지 연방자동차청이 조사할 수 있도록 제조업체들이 신뢰할 만한 정보를 제출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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