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가전제품 비교분석

갈수록 해외에서 직접 구매하는 해외직구 소비가 늘고 있다. 전년대비 5배까지 올랐다는 분석석도 있고, 삼성이나 LG등 TV 가격이 두배 이상 차이가 난나는 보도도 있다. 이에 해외직구로 가전제품을 살경우를 비교해 봤다.


◆170만원 가격 차이에... TV 해외직구 도전


기자는 수년간 스피커, 청소기, 빔프로젝터 등 다양한 제품을 직구 해왔다. 하지만 TV처럼 크고 비싼 제품은 좀처럼 용기가 나지 않았다. ‘관세는 어쩌지’ ‘오다가 파손이라도 되면?’ ‘A/S는 어렵지 않을까’ 등의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100만원이 넘는 가격 차이는 도전 정신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먼저 구매를 희망한 LG전자 65인치 OLED TV를 비교해봤다. 한 미국 수출용 해외모델(OLED65C8PUA)의 인터넷 최저가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259만8000원. 비슷한 사양의 국내모델(OLED65C8GNA)의 인터넷 최저가는 400만원 중반 대였다. 두 달이 흐른 뒤 가격 차이는 점차 좁혀졌다. 16일 기준 해외모델 인터넷 최저가는 259만8000원으로 동일했으나 국내모델은 가격이 조금 내린 426만7702원으로 약 170만원 차이가 났다.


 


◆쉽고 빠른 ‘해외구매대행’... 국내 제품 구매와 비슷


최근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 직구로 눈을 돌리는 큰 이유, 직구 과정이 ‘누워서 떡 먹기’ 수준으로 쉬워졌다. 요즘엔 G마켓, 옥션 등 오픈마켓이나 쿠팡, 위메프, 티몬 등 소셜커머스 등에서 너나 할 것 없이 해외구매대행 서비스를 내놓았다. 복잡하게 ‘구대지(구매대행지)’ ‘배대지(배송대행지)’ 등을 찾거나 해외결제용 카드를 따로 마련해 놓을 필요도 없었다. 해당 온라인쇼핑몰에서 제공하는 쿠폰 할인 및 카드 무이자 혜택이 있다면 똑같이 적용도 가능했다.  


기자가 구매한 상품은 관부가세 및 배송비 포함이라 추가로 지불할 비용도 없었다. 배송 후 업체 소속 전문 설치기사까지 찾아와 설치를 해줬다. 하나 다른 점은 주문 시 ‘개인통관고유번호’를 입력해야 한다는 것. 이는 관세청 홈페이지에서 손쉽게 발급 가능했다.


단 기다림은 길었다. 보통 2~3일이면 도착하는 국내 배송 서비스에 익숙해져서인지 2주는 인고의 시간이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다음 날 업체로부터 ‘해피콜’(주문 확인 전화)을 받았고 설치 일자와 시간을 맞추자 배송과 동시에 설치기사가 방문했다. 기본 스탠드형 설치비는 무료였으며 벽걸이는 추가금이 들었다.


 


◆음성명령, 지상파 UHD 수신 등 못 해... “큰 불편함 없다”


전자제품이라 구매 전 전압 차이도 신경쓰이는 부분이었다. 미국 제품의 전압은 110~120V인 반면 국내 제품은 220V다. 다행히 해당 모델은 ‘프리볼트(110~220V 전압에서 사용이 가능)’ 제품으로 소위 ‘돼지코’라 불리는 변환플러그만 꽂으면 쉽게 사용 가능해 문제가 없었다. 심지어 설정에서 언어를 ‘한국어’로 설정하면 모든 메뉴를 한글로 볼 수 있다. 사용과정에서 해외모델이라 불편한 점은 크게 느끼지 못했다. 


물론 자세히 들여다보면 차이가 없진 않다. 국내모델은 국내 생산, 해외모델은 멕시코 생산이다. 모두 국내 제조사에서 A/S(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있지만 보증 기간이 전자는 2년, 후자는 1년이다. 또한 해외모델은 국내 지상파 UHD방송을 볼 수 없고 인공지능(AI) 기능인 ‘ThinQ’를 쓸 수 없었다. 다만 기자는 케이블방송 서비스를 가입해 놓았고 음성명령 서비스를 잘 쓰지 않아 개의치 않았다.


또한 해외모델은 유튜브(Youtube), 넷플릭스(Netflix) 등 애플리케이션(앱)이 탑재돼 있었지만 티빙(Tving), 푹(pooq) 등 국내 TV 방송 콘텐츠 앱은 설치가 불가능했다. 지난해 출시한 모델부터 제조사 측에서 국가코드 변경을 막아놓았다고 알려졌다. 그 전 모델들은 약간의 ‘꼼수’로 국가코드를 미국에서 한국으로 변경해 앞서 언급한 앱들을 실행할 수 있었다. 


해외모델을 구매해 가장 번거로운 점을 꼽자면 리모콘을 케이블 셋톱박스용과 TV용으로 2개 써야한다는 점이었다. 단 유튜브, 넷플릭스 이용이 아니면 대부분의 조작은 셋톱박스용 하나로 충분했다. 기자 입장에선 170만원 차익을 위해 감내할 수 있을 정도의 불편함이었다. 하지만 선택은 소비자의 몫.


16일 관세청에 따르면 2016년 기준 16억3500만 달러(한화 1조8450억원)에 달하던 해외직구 시장은 2017년 21억1000만달러(한화 2조3811억원), 2018년 약 30억달러(한화 3조3855억원)로 증가했다. 기자와 같은 선택을 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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