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스페인 북한 외교관에 잠입해 정보를 빼간 ‘자유조선’ 단체는 이 정보를 미 연방 수사국(FBI)에 전달 했다고 밝힌바 있다.

그런데 그 주장을 뒷받침하는 언론 기사가 나와 사실 여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또한 그 정보의 가치가 의외로 클 수 있다는 주장도 함께 나왔다.

반북 단체인 ‘자유조선’이 지난 2월22일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에 침입해 확보한 정보를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전달받았다고 <엔비시>(NBC) 방송이 보도했다. 자유조선은 대사관 침입 사건이 자신들 소행이라면서 “특정 정보를 연방수사국과 공유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그 주장이 실제로 맞다는 것이다.

NBC는 30일 이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가 “연방수사국이 해당 정보를 건네받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전직 미국 정보 당국자는 보안에 철저한 북한 정권의 특성을 고려할 때 북한대사관에서 확보한 정보는 “매우 중요”한 것으로 판명날 수 있다고 이 방송에 말했다. 또 북한대사관들이 비전자 방식의 옛 소통 방식을 쓰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는 점에서, 종이에 담긴 정보의 가치가 클 수 있다고 NBC는 분석했다.

자유조선과 미국 당국의 정보 공유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부터 이어온 북-미 대화에 미묘한 변수가 될 수도 있다. 미국 정부는 이 사건과의 관련성을 인정하지 않으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최근 국무부는 “미국 정부는 이 사건과 무관하다”고 밝혔고, 연방수사국도 “수사의 존재 여부를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게 우리의 일반적 관행”이라고 했다. 북한은 3월31일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이 사건은 “엄중한 테러 행위”라며 “이번 테러 사건에 미국 연방수사국과 반공화국 단체 나부랭이들이 관여되어 있다는 등 각종 설이 나돌고 있는 데 대하여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