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의장 "성장세 유지 조치 취할 것"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이날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연설했다. 이날 연설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관심을 보였는데 파월 의장은 이 연설에서 미국 경제가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이 주관해서 매년 와이오밍주에 있는 휴양지 잭슨홀에서 열리는데 주요 나라 중앙은행 수장들과 경제 전문가들이 모여 세계 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이다.


이 행사에 미국 연준 의장이 나와서 연설하면서 각종 경제 현안에 대한 생각을 밝히는데, 사람들이 올해 파월 의장 연설에 주목하는 이유는 최근에 미국 안에서 미국 경제가 침체기에 접어들었냐 아니냐를 두고 논란이 한창이다. 미국 경기가 여전히 좋다는 진단과 반면에 경기 침체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부딪히고 있는데 파월 의장이 이번 잭슨홀 미팅에 나와 어떤 말을 할지 관심이 집중됐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소비지출에 힘입어 여전히 잘 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낮은 실업률과 견고한 경제성장세도 언급했다.


하지만, 향후 기준금리를 어떻게 하겠다고 구체적으로 밝힌 건 없었다.


현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하다고 하면서도, 파월 의장을 향해서 기준금리를 대폭 내리라고 지속해서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준금리를 1%P만 내리면 미국 경제가 날개를 달 텐데, 파월 의장이 뭘 잘 모른다고 비판한 바 있다.


그런데 경제 상태가 좋으면 보통 기준금리를 올리는게 상식이다


경기가 과열되는 것을 막으려고 보통 기준금리를 올린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제가 좋다고 하면서도 기준금리를 더 내리라고 요구하고 있다. 참고로 연준은 미국 경제가 계속 성장세를 타자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9차례 기준금리를 올린 바 있었다.


그러다가 최근에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지난 7월 말에 정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FOMC가 금리를 인하한 건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처음이었다. 이번에 금리를 0.25%P 내렸는데,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2.25%~2.5%대이다.


그때 연준은 미국 경제에 대해서 파월 연준 의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국제 경제 전망과 더딘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해서 금리를 내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리인하가 현재 미국 경제가 아닌 앞으로의 미국 경제가 맞닥뜨리게 될 상황에 대비한 보험성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금리인하를 두고 연준 안에서 큰 이견이 있었다는 소식도 있다


한 매체가 보도한 내용인데 지난 FOMC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강하게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었는데, 반대로 금리인하 폭을 더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보도를 보면 연준 안에서도 현재 미국 경제 상황과 전망을 두고 엇갈리는 견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다면 연준이 계속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파월 의장도 지난 7월 기자회견에서 장기적인 금리인하 추세가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 살짝 정책을 조정하는, 즉 미국 경제가 여러 불확실성에 직면한 만큼 예방 차원에서 금리를 내렸다는 것이다.


파월 의장의 23일 연설도 현재 소폭의 금리인하 같은 경기부양책을 쓸 수는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대규모 부양책은 필요 없다는 쪽으로 풀이할 수 있다.


파월 의장이 지적한 미국 경제가 처한 불확실성을 구체적으로 보면먼저 미-중 무역전쟁을 들 수 있다.


보복관세를 동원한 중국과의 무역분쟁이 미국 경제 성장세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경제성장률과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기도 하다. 또 기업 관련 지표가 꺾인 모습이라든지 물가가 많이 오르지 않는 점도 경기 전망을 불확실하게 하고 있다.


최근에는 장단기 금리 때문에 주식시장이 폭락하기도 했다 경기선행 지표로 쓰는 장단기 금리가 역전돼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파월 의장은 무역전쟁이 복잡하고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무역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에서 오는 위험이 상당히 크다고 지적했다.


이미 알려진 대로 파월 의장도 미-중 무역분쟁을 위험 요소로 여긴다는 말이된다.


파월 의장은 23일 연설에서 이런 위험 요소들을 고려해서 정책 전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트위터에 이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연준이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면서 파월 의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중에 누가 더 큰 미국의 적이냐고 반문했다.

시사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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