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컨테이너선, 북극항로 유럽 왕복…50일 시험운항 마쳐
10/13/26한국 컨테이너선이 북극항로를 이용한 첫 유럽 상업 왕복운항을 마치고 부산항에 입항했다. 팬스타 아크로호는 8월 22일 출항한 뒤 50일 만에 돌아왔으며, 영국 펠릭스토와 네덜란드 로테르담, 폴란드 그단스크를 거쳤다.
정부는 북극항로가 기존 노선보다 항해기간을 약 3분의 1 줄이고 부산을 국제 해운 거점으로 키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이재명 대통령도 북극해 운송을 정책 우선순위로 제시했고, 당국은 2030년 정기운항을 목표로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다.
시험운항은 동시에 수익성의 한계를 보여줬다. 선사는 출항 전 약 1300TEU의 화물을 모집하려 했으나 실제로는 737TEU와 빈 컨테이너를 싣고 떠났다. 정기노선은 한 번의 빠른 항해보다 매번 충분한 화물을 확보하고 예정된 날짜를 지키는 능력이 중요하다.
빙하를 피하기 위한 감속, 특수보험료, 추가 연료비도 계산해야 한다. 북극 기상과 해빙 상태가 바뀌면 도착시간의 편차가 커질 수 있고, 쇄빙 지원이 필요하면 비용 우위가 줄어든다. 이번 항해는 러시아 북극해안을 따라 진행돼 한국 측이 비상상황에 대비해 러시아와 협의했다.
러시아와의 접촉은 서방 동맹국과의 외교적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정기운항을 추진하려면 제재 준수, 구조협력, 환경사고 대응 규칙을 분명히 해야 한다. 이번 귀항은 기술적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화물률과 총비용, 지정학적 위험을 포함한 사업성 평가는 이제 시작 단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