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진 신작 ‘아메리칸 학원’, 산타크루즈서 디아스포라와 만남
10/13/26소설 ‘파친코’의 작가 이민진이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 리오극장에서 신작 ‘아메리칸 학원’을 소개하는 북투어 행사를 열었다. 행사는 10월 11일 오후 2시부터 한 시간 동안 진행돼 한인 디아스포라의 교육과 이주 경험을 문학으로 이야기하는 자리가 됐다.
신작은 서울의 고씨 가족이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를 지나 시드니와 남부 캘리포니아로 이동하는 과정을 따라간다. 사교육기관인 학원은 계층 상승의 약속이자 가족에게 큰 희생을 요구하는 공간으로 등장하며, 미국의 성공 신화와 경쟁 교육의 긴장을 함께 다룬다.
이민진은 한인 이민사회를 대표하려고 글쓰기를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파친코’가 세계적인 독자를 만나고 영상화되면서 널리 알려진 아시아계 미국 작가가 됐다. 작품은 동화와 성공, 정체성, 소속되기 위해 치르는 비용을 반복해서 살펴왔다.
그는 구겐하임 펠로와 하버드대 래드클리프연구소 펠로를 지냈고 애머스트대 상주작가로 활동했다. 2025년부터는 뉴욕주 공식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문학계뿐 아니라 공공 문화기관에서 이어진 활동은 이민 서사를 지역사회 토론으로 확장했다.
산타크루즈 일정은 샌프란시스코 행사 다음 날 열렸고, 로스앤젤레스에서는 13일 별도 대담이 예정돼 있다. 새 소설이 여러 도시의 독자와 만나는 과정은 ‘학원’이라는 한국적 제도가 다른 이주사회에서 어떻게 읽히는지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