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가결 첫날, 증시 상승 불안감 해소가 원인으로 보여
12/12/16국내 금융시장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후 첫 거래일 차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정치ㆍ경제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지만 당분간 경계감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2004년 3월12일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소추안이 가결된 날 코스피는 2.4% 급락한 채 거래를 끝냈습니다.
'대통령 탄핵안 가결'이란 똑같은 사건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후 첫 거래일 국내 증시는 상승했습니다.
코스피는 2.55포인트, 0.13% 상승한 2027.24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은 8.73포인트, 1.47% 급등한 603.08을 기록했습니다.
대권 주자와 직간접적으로 관계가 있는 기업들, 이른바 대선 테마주들의 주가가 올랐고 조류인플루엔자 확대 소식에 백신주도 초강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2004년 탄핵안 가결 후 11원 넘게 올랐던 원ㆍ달러 환율도 상승폭이 2원30전에 그쳤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한 달 이상 국내 금융시장을 억눌렀던 정치ㆍ경제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고 평가합니다.
[마주옥 /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외환율이나 CDS프리미엄이나 이런 것들을 다 보면, 원달러 환율도 그렇고…부정적인 영향은 없고 금융시장이 안정됐다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가 탄핵안 가결을 두고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에 미치는 중대한 영향이 없다고 밝힌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왔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탄핵소추안에 대한 헌법재판소 심리가 남은 만큼 경계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현지시간 14일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주식 투자자들에게 당분간 보수적으로 매매에 나설 것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