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올해 크리스마스트리 판매 급증 예상

미국에서 올해 크리스마스트리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인들은 11월 네 번째 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이 지나고 나면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준비에 들어간다. 집이나 건물을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미고 연말 명절 분위기를 내는 것이다. 크리스마스 장식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각종 전구와 장식으로 꾸민 크리스마스트리인데 ‘전국크리스마스트리협회(NCTA)’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크리스마스트리 판매가 호황을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 근거로는 미 전역의 크리스마스트리 재배 농가를 대표하는 `전국크리스마스트리협회'가 여론조사 기관인 ‘닐슨 해리스 연구소’에 의뢰해 연말 연휴가 끝난 올해 1월, 2천여 명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지난해 생나무 구매는 전년도인 2017년에 비해 20%, 인조 나무는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치로 따지면 생나무 5천400만 그루, 인조나무는 2천500만 그루를 더 구입한 것이다. 협회 측은 이렇게 트리 판매가 늘어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들이 바로 밀레니얼 세대라고 밝혔다.


1980년대 초반에서 1990년대 중반에 출생한 세대를 가리키는데 이 세대가 20~30대가 되면서 자리를 잡고,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으면서 자신들만의 가족 전통을 만들기 위해 트리를 구매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전국크리스마스트리협회 더그 허들리 대변인은 ‘CNN’ 방송에 이렇게 설명하면서, 밀레니얼 세대들은 특히 생나무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인조 나무도 생나무 정도는 아니지만, 판매가 늘었다.


생나무 농장을 대표하는 '전국크리스마스트리협회(NCTA)'와 달리 인조 크리스마스트리 생산자들을 대표하는 ‘미국크리스마스트리협회(ACTA)’ 측은 인조 나무도 최근 몇 년 간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가 살아나면서 크리스마스트리 판매도 회복됐다는 것이다.


 


지난 2008년 국제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크리스마스트리 업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많은 미국인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크리스마스가 되어도 트리 구매를 하지 않고 그냥 지나갔다. 하지만 경제가 살아나면서 주머니 사정이 나아진 미국인들이 다시 크리스마스트리를 사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집을 장식하는 데 트리를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씩 구매하면서 크리스마스트리 업계의 부흥을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밀레니얼 세대가 집 소유 비율은 부모 세대 때 보다 낮다.


밀레니얼들은 부모 세대가 같은 나이일 때 보다 주택 구입은 덜 하는 편이다. 하지만 ‘전국부동산협회’에 따르면 최근 밀레니얼의 주택구입률이 오르고 있다고 하는데 다만, 과거에 집을 구매하는 주체가 ‘가족’이었다면, 젊은 세대들은 전통적인 가족의 형태가 아닌 친구들이나 단순한 동거자의 형태로 집을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전국부동산협회는 또 젊은 세대들이 인터넷 소셜미디어를 많이 사용하는 것도 크리스마스트리 판매에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진을 공유하는 걸 좋아하는 젊은이들이 자신이 장식한 크리스마스트리를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트리 구매에 나서기도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올해 크리스마스트리 공급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10여 년 전 금융위기로 크리스마스트리 수요가 줄어들면서 원예업계가 트리 재배를 크게 줄였다. 그런데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7~8피트짜리, 그러니까 2m가 좀 넘는 크리스마스트리의 경우 10년 정도 자라야 하는데 아직 생산량이 공급량을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경제가 회복되고 트리 수요가 많아지면서 최근 몇 년 간 트리 공급은 계속 차질을 빚고 있는데 올해도 역시 물량이 달리면서 큰 할인은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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