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증시 향방 가늠할 첫 이벤트는?

신축년 새해를 맞아 증시의 방향을 가를 첫 이벤트에 시선이 쏠린다.

미국발 정치 재료부터 JP모건의 헬스케어 콘퍼런스, 배당 관련 차익실현 등 연초에도 변동성 재료가 산재한 상황이다.

4일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조지아주 선거와 이후 이어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의 연두교서 내용이 코스피의 연초 분위기를 결정할 첫 재료라고 꼽았다.

베팅사이트인 '프레딕팃(PredicIt)'은 공화당이 과반을 가져갈 확률로 70% 수준을 제시해 이번 선거에서 '블루웨이브' 가능성은 적다고 봤다.



◇ 불편한 재료 '블루웨이브'…바이든 연두교서 확인

블루웨이브란 민주당이 대통령, 상·하원 선거를 모두 휩쓰는 상황으로 지난해 11월 의회 선거에서 공화당이 상원에서 50석을 차지하면서 민주당 과반은 실패로 돌아간 바 있다.

하지만 오는 5일 열리는 조지아주 상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나머지 두 석을 가져갈 경우 과반을 차지하게 되며, 추가 부양책과 친환경 인프라 투자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시클리컬 업종과 친환경 테마가 강화될 수 있다.

현재까진 여론 조사 결과 공화당 후보들이 미미한 차이로 앞서고 있으나 민주당 후보의 역전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공화당 데이빗 퍼듀 상원의원은 민주당 존 오소프 후보에 0.5% 우위를 보이고, 공화당의 켈리 뢰플러 상원 의원은 최근 민주당 라파엘 워녹 후보에게 0.6% 차이로 밀리고 있다.

또 연초 증시 향방은 바이든 정부의 의회 구성과 향후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 관련 스탠스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20일 바이든 취임 이후 구체적인 재정 부양 규모와 증세 및 반독점 규제에 관한 입장 확인이 매우 중요하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전략팀장은 "아직까진 바이든의 당선 결과에 대해 리스크보다는 위험 선호를 자극하는 거로 해석해왔다"며 "확인할 부분은 바이든의 연두교서에서 증세나 반독점에 대한 결이 과거와 다를 것인지 아닌지"라고 강조했다.

이 팀장은 이어 "이는 현재까지 IT를 비롯한 주도주엔 불안 요인"이라며 "이에 대한 연초 경계 심리가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선반영된 코로나19 치료제 재료…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바이오·제약 업종엔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연초의 주요 이벤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의 승인과 출시가 예상되는 시기인 만큼 업체들이 현재 개발 중인 치료제의 중간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관련 업종이 강세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국내 업체 중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메인 트랙을 배정받았다.

셀트리온이 10년 만에 불참을 결정했으나, LG화학·한화솔루션·한미약품·제넥신엔지켐생명과학·지놈앤컴퍼니 ·에이비엘바이오 등 20여개 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의 승인과 출시가 예상되는 업체의 경우 오히려 지난해에 기대가 선반영돼 큰 영향을 주지 못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동절기 코로나19 확진자 수의 전 세계적 급증으로 백신 이슈가 잠식될 가능성도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바이오 회사들의 영업 마케팅 콘퍼런스로 보통 암, 성인병 치료제가 주된 시장이었다"며 "올해엔 코로나19 영향권 속에 새로운 치료제가 나오기까진 시장에 적극적으로 반영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센터장은 이어 "특히 1∼2월은 본격적인 동절기라 확진자나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며 "현재 모든 이슈가 코로나에 잠식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연말 배당 차익 매물 경계…"하락은 제한"

통상적으로 연초에는 연말 배당주에 대한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대형주 주가가 부진한 경향이 있다.

배당락 이후부터 이달 만기까진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있어 수급적 부담이 있던 셈이다.

하지만 올해는 다를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특히 지난달 29일 배당락 당일에는 개인 투자자들이 2조원이 넘는 역대급 매수세를 보이며 코스피가 장중 반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차익 실현 욕구보다 전자 업종을 비롯한 대형주들의 실적 기대가 우위를 점할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기관 매도세에서 보이듯 우리나라는 연초부터 배당 차익 매물이 나오기 시작할 것이고 지수 하락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연초 불확실성이 강해진 상황에서 수급적 부담을 얼마나 소화할 것인지가 시장 분위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전자 업종의 실적 기대가 커진 상황이지만 삼성전자의 지배구조 등 실적 이외 이슈도 맞물려 있다"며 "이재용 부회장의 판결 등 결과에 따라 되돌림 가능성이 있으나, 시장 흐름은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 뉴스

제목 등록 조회 일자
NYT "부양책은 거듭될수록 효과 체감…돈 절실한 계층 더 지원해야" 글로벌한인 3523 01/01/21
미국 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가입자가 50% 넘게 증가 글로벌한인 3702 12/31/20
"올해 계좌 1천만개이상 증가"...미 증시도 개미 투자 열기 글로벌한인 3546 12/31/20
31일 24시…챙겨봐야할 국제경제뉴스 글로벌한인 3683 12/31/20
31일 주요 국제금융뉴스 브리핑 글로벌한인 3610 12/31/20
12월30일 24시…챙겨봐야할 국제경제뉴스 글로벌한인 3652 12/30/20
600달러 현금 지급 이르면 29일 밤부터 시작 글로벌한인 3594 12/30/20
12월30일 오늘의 주요 국제금융뉴스 글로벌한인 3674 12/30/20
전기 밥솥 동작 후 10분간 전자파 기준치 초과 글로벌한인 3617 12/29/20
12월24일 챙겨봐야할 국제경제뉴스 글로벌한인 3685 12/29/20
미국 하원, 2천달러 현금 지원안 가결 글로벌한인 3541 12/29/20
12월29일 오늘의 주요 국제금융뉴스 브리핑 글로벌한인 3636 12/29/20
미국 주식담보대출 역대 최고…투자자들 위험 투자로 몰려 글로벌한인 3621 12/28/20
미국 증시 결국엔 크게 하락할 것 글로벌한인 3530 12/28/20
12월28일 챙겨 봐야할 국제 경제 뉴스 글로벌한인 3703 12/2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