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공화당 상원 이란 전비 놓고 폭발적 충돌
06/25/26트럼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 의회를 방문해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비공개 회의를 가졌으나, 이 자리가 이란 전쟁 비용을 둘러싸고 고성이 오가는 충돌로 번졌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의원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직접 비판하는 장면이 연출됐으며, 방을 박차고 나가는 의원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충돌의 핵심은 이란전쟁 비용이다. 국방부는 이미 800억 달러에 달하는 이란전쟁 추가 예산(supplemental funding)을 의회에 요청할 예정인데, 이는 행정부가 개전 초기 의회에 보고한 추정치의 두 배 이상이다. 공화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전쟁 비용이 통제 범위를 벗어나고 있다는 불만이 쌓여 있었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의원들이 공들여 협상한 21세기 주거법 양당 합의안을 막판에 돌연 거부한 데 대한 분노도 회의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든 배경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직후 "매우 훌륭한 회의였다. 당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대외적으로는 긍정 평가를 내놓았다. 그러나 복수의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협상에 회의적인 의원들을 "배신자"로 규정하며 직접 압박했다고 익명으로 전했다. 이란전쟁 이후 미국 내에서 전쟁 비용과 외교 전략을 둘러싼 공화당 내부 균열이 심상치 않은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