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아이티 방문…갱단 소탕 다국적군 공식 창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17일(현지시간)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를 방문해 새로운 갱단 소탕 다국적 안보지원군 창설을 공식화했다. 유엔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에만 이미 2300명 이상이 갱단 폭력으로 목숨을 잃었고, 별도로 100명이 납치됐다. 포르토프랭스의 80% 이상이 사실상 갱단의 지배하에 있으며, 정상적인 행정 기능이 마비된 상태다. 새 다국적 안보지원군은 케냐 주도의 기존 병력을 대체하거나 보완하는 형태로 구성될 예정이다. 케냐군은 2024년 아이티에 파병됐으나 갱단의 조직적 저항에 막혀 치안 회복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아이티는 이 세상에서 가장 잊혀진 위기 중 하나"라며 "국제사회의 더 강력하고 지속적인 지원이 없다면 아이티의 붕괴는 멈출 수 없다"고 호소했다. 아이티 위기는 이란전쟁과 우크라이나 분쟁에 가려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에서 멀어진 상태다. 유엔은 아이티 긴급 인도주의 자금 목표액의 30%도 채우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해외 원조 대폭 삭감도 상황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안보 위기와 함께 경제·의료·식량 시스템이 동반 붕괴하고 있는 아이티 사태가 방치될 경우 대규모 난민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긴급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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