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우파 에스프리에야 대통령 당선…남미 우경화 가속
06/23/26콜롬비아 대선 결선투표(21일)에서 우파 포퓰리스트 변호사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가 49.7%를 얻어 좌파 상원의원 이반 세페다(48.7%)를 약 25만 표 차이로 눌렀다. 역대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콜롬비아 대통령 당선자가 됐다. 그러나 두 후보 사이 격차는 불과 0.97%포인트로, 과거 어떤 대선에서도 개표 결과가 번복된 적 없다는 점이 강조됐지만 세페다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수작업 재검표를 요구하는 시위가 보고타·칼리 등 주요 도시에서 터져나왔다.
에스프리에야는 스스로를 "엘 티그레(El Tigre, 호랑이)"라 칭하는 47세 형사 전문 변호사 출신 정치 신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지지 선언을 했고,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첫 번째로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당선 연설에서 "나르코 테러리스트들이여, 여러분의 시간이 다했다"고 선언하며 게릴라 단체 평화협상을 종료하고 90일간의 대대적 군사 소탕 작전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칠레·아르헨티나·에콰도르·페루에서 우파가 잇달아 집권하는 흐름과 맞물려 라틴아메리카의 우경화 물결을 더욱 강화하는 신호탄이다. 미국 등 서방은 콜롬비아와의 마약 단속·안보 협력이 강화될 것에 기대를 보이고 있다. 반면 전임 페트로 정부의 평화 협상과 사회 정책을 지지했던 세력은 무장 갈등 재점화와 인권 침해를 우려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