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우크라이나 총사령관 시르스키 전격 경질…항의 시위 여파
07/23/26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 시민들의 공개 항의 시위 속에 총사령관 올렉산드르 시르스키를 경질하는 급격한 방향 전환을 단행했다. 며칠 전 젤렌스키는 시르스키 편에 서서 국방장관 미하일로 페도로프를 해임한 바 있는데, 이번 시르스키 경질은 그 결정을 완전히 뒤집는 것이다. 젤렌스키는 21일 밤 발표에서 시르스키 후임으로 합동군 사령관 미하일로 드라파티 소장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드라파티 소장이 이번 인사에서 선정된 배경은 그의 정치적 위치와 관련이 있다. 드라파티는 앞서 시르스키와 전쟁 지휘 전략을 놓고 대립한 페도로프 전 국방장관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인물이다. 따라서 페도로프 해임과 시르스키 경질을 요구해온 시위대의 요구에 부합하는 인선으로 평가된다. 우크라이나 시민 사회가 정부의 전쟁 지휘 방향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번 사례는 러시아와의 장기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우크라이나의 민주주의 제도가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총사령관 교체는 6일 러시아의 키이우 미사일 대공습(22명 사망) 이후 격화된 지도부 논쟁의 정점이다. 러시아의 오데사 공습, 리투아니아 대통령의 러시아 인프라 공격 경고 등 불안 요소가 겹치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지휘부의 안정이 관건이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상반기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상자가 1396명 사망·7978명 부상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