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8월 매출 52% 급증…AI 서버가 전자제조 성장축으로

대만 폭스콘이 인공지능 서버 수요 급증에 힘입어 8월 사상 최고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의 8월 매출은 9218억 대만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약 52% 증가했다. 두 달 연속 9000억 대만달러를 넘어선 것도 이례적이다. 폭스콘은 오랫동안 애플 제품 조립업체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서버 고객의 주문이 빠르게 늘면서 사업구조가 크게 바뀌고 있다. AI 서버는 일반 서버보다 부품가격과 기술 요구가 훨씬 높다. GPU와 고대역폭메모리, 고성능 네트워크 장비와 전원공급장치가 대량으로 필요하고 발열을 처리하기 위한 액체냉각과 랙 통합 기술도 중요하다. 폭스콘은 단순 조립을 넘어 서버 설계와 시스템 통합, 전력과 냉각 솔루션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분기에도 매출과 이익이 강하게 증가했다. AI 서버 판매가 늘면서 전통적인 스마트폰 조립사업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3분기에도 강한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클라우드와 네트워크 제품이 성장하는 동안 소비자 전자제품은 제품 교체주기와 경기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차이가 나타난다. 폭스콘의 실적은 AI 투자붐이 반도체 기업만의 호황이 아니라 전자제조와 부품, 네트워크와 냉각, 전력과 물류까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만의 기판과 전원장치, 정밀부품 기업도 서버 생산 확대의 수혜를 받을 수 있다. 미국과 동남아시아에서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어나면 관련 생산시설의 지역분산도 빨라질 수 있다. 다만 지정학적 위험은 여전히 부담이다. 미국과 중국의 기술규제가 강화되고 관세와 공급망 현지화 요구가 확대되면 생산시설을 여러 국가에 나누어 운영해야 한다. 이는 공급안정을 높이는 장점이 있지만 건설비와 인건비, 운영비를 증가시켜 수익성에는 부담을 줄 수 있다. 향후 폭스콘의 성장세는 AI 서버 주문이 실제 기업 수익으로 얼마나 오래 이어지는지에 달려 있다. 데이터센터 운영사들이 투자효율을 입증하면 AI 서버 생산은 장기적인 성장산업이 될 수 있다. 반대로 전력비와 자본비용이 높아지고 투자수익률에 대한 의문이 커지면 주문 증가 속도도 둔화될 수 있다. AI 서버의 생산확대는 전력 인프라 투자와도 연결된다. 고성능 서버가 늘어나면 데이터센터의 전력밀도가 높아져 변압기와 배전장비, 냉각시스템의 수요도 함께 증가한다. 전자제조 기업의 성장성이 서버 조립 자체보다 전체 인프라 공급능력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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