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1% 덮는 ‘열폭풍’ 연 102개…1960년대의 20배
10/22/26지구 표면의 최소 1%를 덮는 초대형 폭염인 이른바 열폭풍이 1960년대 연평균 약 5개에서 최근에는 102개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열폭풍은 각 지역의 과거 기온 상위 10%에 해당하는 고온이 닷새 이상 이어지고, 그 범위가 캐나다 절반가량의 면적을 넘는 현상을 가리킨다.
분석은 1960년 이후 전 세계 104만개 격자의 시간별 기온자료를 사용했다. 1960년대 가장 큰 사례는 46일 동안 지구의 약 6%를 덮었지만, 최근 최장 사례는 367일간 이어지며 지구의 거의 85%에 영향을 미쳤다. 폭염을 지역별 사건으로만 보던 기존 방식으로는 이런 연결된 규모를 파악하기 어렵다.
열폭풍은 가뭄과 산불, 농작물 피해, 건강위기를 동시에 증폭시킨다. 유럽에서는 철로가 휘고 초과사망이 늘었으며, 필리핀 학교에서는 냉방 부족으로 학생 건강문제가 발생했다. 코코아 주산지의 수확 감소처럼 한 지역의 열이 세계 식품가격으로 전달되기도 한다.
이 현상이 비정상적으로 더운 날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960년대 평균 3%에서 최근 약 43%로 높아졌다. 반면 겨울철 한파가 덮는 면적은 같은 기간 약 80% 줄었다. 온실가스 증가와 엘니뇨가 열의 범위와 지속시간을 함께 키운 요인으로 지목된다.
열폭풍이라는 분류는 연구기관의 국제 표준으로 확정된 용어는 아니지만,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이어지는 폭염을 하나의 현상으로 추적하는 데 의미가 있다. 보건·농업·전력 당국이 지역 예보만 볼 것이 아니라 장기간 연결된 열의 흐름을 공유해야 피해 대비 시점과 자원 배분을 개선할 수 있다.




